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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 수 없는 밤의 기묘한 이야기
게시물ID : humorbest_3001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뾰로롱
추천 : 40
조회수 : 9886회
댓글수 : 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09/24 02:00:45
원본글 작성시간 : 2010/09/23 18:40:52
1.
어느 날, 나는 숲을 헤매게 되어 버렸다.
밤이 되어 배도 고파져 왔다.
그런 가운데, 한 가게를 찾아냈다.
「여기는 어떤 레스토랑」
이상한 이름의 가게다.
나는 인기 메뉴의 「나폴리탄」을 주문한다.
몇분 후, 나폴리탄이 온다.나는 먹는다.
……어쩐지 이상하다.짜다.이상하게 짜다.머리가 아프다.
나는 불평을 늘어 놓았다.
점장:「미안해요. 다시 만듭니다. 돈은 받지 않아도 좋습니다.」
몇분 후, 나폴리탄이 온다.나는 먹는다.이번에는 멀쩡하다.
나는 가게를 나온다.
잠시 후, 나는 눈치채 버렸다……
여기는 어떤 레스토랑……
인기 메뉴는……나폴리탄……



2,
어느 오후.
작은 새가 지저귀는 숲 속을, 한 명의 소녀가 달리고 있었다.
「엄마!어디에 있는 거야?」
외치는 소녀.하지만 대답은 없다.
그러던 중 소녀는, 어떤 집 앞에 겨우 도착했다.
「여기군요! 여기에 있군요!」
그렇게 말하며 소녀는 문을 열었다.
하지만 거기에 있던 것은, 중간이 끊어져 있는 일기장 하나 뿐.
아무것도 없는 집안에 불쑥 놓여져 있다.
소녀는 살그머니 손에 들어, 읽기 시작했다.

5월16일
내일은 즐거운 즐거운 크리스마스.
선물이 가득. 매우 즐거워.
5월17일
산타씨가 오지 않는다.
산타씨가 오지 않는다.
산타씨가 오지 않는다.
5월18일
어제는 매우 즐거웠다.
산타씨에게 가득 선물 받아 버렸다.
그렇지만 이상한데. 그 선물 어디에 둔 거지?
9월33일
시계의 바늘이, 천천히 천천히 나에게 다가와.
12월65일
오늘이군요, 밖에 나와 보았어.
그랬더니 사람이 많이 있었어.
가득 많이 있었어.
그리고 전나무는 이상한 색이었다.
어째서일까?

소녀는 돌연, 일기장을 덮었다. 소녀는 깨달아 버렸던 것이다.
그래.소녀는, 깨달아 버렸던 것이다….


 

 

3.
바다에서 조난 당했을 때에, 쇠약한 선원이 동료에게 먹인 어떤 스프.
그 바다 거북이의 스프 맛은 최고로 맛있어서
그는 그 환상적인 맛을 일생 잊은 적이 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무사히 생환해 성공한 그는,
평화롭게 태어나서 2번째 바다 거북이의 스프를 사먹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한마디 중얼거린 뒤 심장 마비로 죽어 버렸다.
「아, 이것은 거북이의 고기가 아니다」


 

4.

한 대학생이 있었다. 그는 대단히 술을 많이 마시는 애주가 였다. 그는 코가 비뚤어지게 술을 퍼마시는 일을 매우 즐겼다. 그런데, 그러던 언젠가 부터, 술을 먹고 나면, 오는 길에 꼭 다리를 절룩이며 걸어가는 이상한 여자를 만나게 되었다. 처음에는 그냥 다리를 절룩이는 사람인가보다 생각했는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꼭 술을 먹을 때만 그런 사람을 보는 것이었다. 술집 앞에서, 버스 정류장에서, 집으로 향하는 길에서, 아파트 엘레베이터에서, 복도와 계단에서. 항상 술을 마실 때면 보았다. 그에게는 꼭 술을 마실 때에만 계속 다리를 절룩이는 사람을 보는 이상한 일이 생긴 것이다.

그는 너무나 괴이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무당을 찾아가서 그 이야기를 했다. 그러자 무당은 질겁을 하면서, 한 번 만 더 술을 마시면 죽을 것이라면서 절대 술을 마시지 말라고 했다. 그 대학생은 찝찝한 생각이 들고, 자신의 과음도 줄여야 겠다고 생각하여 그날로 술을 끊었다.

시간이 흘러흘러, 그는 취직을 하고, 결혼을 했다. 잘 취직하고 무리없이 결혼하기까지 그 동안 특별히 나쁜 일이라고는 없었다. 그가 결혼을 한 후 처음으로 출근을 했을 때, 직장 동료들이 결혼한 것을 축하한다며 술을 한 잔 하자고 했다. 동료들은 "딱 한 잔인데 뭐 어떠냐며" 그를 설득했고, 그는 미신일 뿐인 무당의 말이었다고 생각하면서, 그냥 가볍게 술을 마시기로 했다. 그러나, 그래도 역시, 술을 마시고 돌아오는 길이 되자, 그는 아무래도 무당의 말이 생각나서, 좀 겁이 났다.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길을 재촉했는데, 다행히, 집에 올때까지 그는 아무런 이상한 일을 겪지 않았다.

그가 안도의 한 숨을 쉬며, 현관문을 열고 집으로 들어서는데, 거실에서 기다리고 있던 그의 아내가, 다리를 절룩이며 그를 향해 천천히 다가왔다.


5.

도시에 있는 대학교에 합격했다.

2년 간 사귄 여자친구와 함께 타임캡슐을 고등학교 뒤에 있는 큰 소나무 아래에 묻었다.

나중에 결혼하게 되었을 때 꺼내자고 약속했다. 타임캡슐에 뭘 넣었는지는 서로 비밀, 만약 결혼하지 않게 되면 그대로 두기로 했다.

1년 후. 여자친구가 교통사고로 죽었다.
그리고 10년 후, 대학시절에 사귄 여자친구와 결혼하게 되었다.

나는 약혼자에게 과거의 이야기를 모두 숨기지 않고 이야기했다.
그녀는 전 여자친구의 몫까지 행복해지자며 타임캡슐을 대신 꺼내고 싶다고 했다.

나는 반대했지만, 그녀의 생각을 자신이 이어가고 싶다며 약혼자는 고집을 피웠다. 아마 전 여자친구에 대한 질투도 있었을 것이다.

결혼식 며칠 전 휴일.
고향으로 돌아가 타임캡슐을 꺼냈다.

내 타임캡슐에 들어있던 건 전 여자친구가 짜 준 머플러.
약혼자는 조금 기분이 안 좋은 표정이었지만, 곧바로 전 여자친구가 묻은 타임캡슐을 열었다.

거기에는 주먹 정도의 검은 덩어리가 들어가 있었다.
잘 보니 작은 팔다리에 조그만 사람머리가 있는 것 같았다…….

 

6.

한 교대생이 초등학교로 교생실습을 나갔다.

처음으로 하는 실습이라 많이 긴장했지만 반 아이들과 잘 어울릴 수 있었고, 일주일 동안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실습 종료를 앞 둔 어느 날. 반의 한 여자아이의 집에 화재가 일어나 2층에서 자고 있었던 여자 아이와 오빠가 죽었다.

1층에서 자고 있었던 부모님과 백일이 갓 지난 아기는 어떻게든 도망쳐서 살았다.

친구의 죽음에 충격 받은 반 아이들은 모두 울면서 장례식에 다녀왔다.
장례식 후, 학교로 돌아온 교생은 아이들이 미술시간에 그린 그림을 보고 있었다.

그림의 주제는 가족.
모두 자신의 가족을 천진난만하게 그려냈다.
그 중에 죽은 여자 아이의 그림도 있었다.

도화지에 그려진 가족…….
아버지가 아기를 안고 엄마와 함께 1층 화단에 물을 주고 있었고,
여자 아이와 오빠는 2층 창문에서 세 명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었다.
가족의 행복한 모습을 그렸다.

그런데 교생은 깜짝 놀랐다.
화재에서 도망쳐 살아남은 건, 그림에서 1층 밖에 있는 세 명.
도망치지 못하고 죽은 건 그림에서 2층의 두 명.
그림은 그렇게 그려져 있었다.

게다가 세 명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는 모습은 마치…….


글쓴이가 이야기의 의미를 모른다는게 유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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