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전이 홍건적을 피해 개경 근처 산중 동굴에 숨긴 아이들.
바깥 정세 살피고 올테니 어디 가지말고 동굴에서 가만히 기다리라 아이들에게 당부하고 나갔다가 붙잡혔죠.
아이들이 기다리니 내보내달라 사정사정했지만 한참 후에야 풀려났고 동굴에 가보니 아이들은 얌전히 동굴에서 정도전을 기다리다가 굶어죽어있었습니다.
그 처참한 모습에 울부짓던 정도전을 보니 세월호에 갖혀 얌전히 기다리던 아이들이 생각나서 울컥했네요.
고려말 정치인들의 부패로 죄 없이 죽어나간 아이들..
그리고 21세기의 우리 아이들..
예전이나 지금이나 죄 많은 인간들 때문에 억울하게 피해를 보는 이는 약한 민초들 뿐이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