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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MC
게시물ID : freeboard_3001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암리타
추천 : 2
조회수 : 33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08/05/22 23:04:42
정성스럽게 선물을 포장하고
선물만큼의 충성스러운 사랑을 받길 바라지
서로의 일과를 확인하고
생활속에 서로의 비중을 늘려놓길 원해
하지만 우리가 정말 서로를 사랑했을까?
난 잘 모르겠어.
친구들에게 소개해주고
예쁘단 대답을 강요하고
사진을 지갑에 넣어두고
열때마다 서로의 얼굴이 활짝 웃고 있어
하지만 우리가 정말 서로를 사랑했을까?
어떻게 알수 있지? 어떻게 안다고 할수 있지?


모든게 정말 빠르게 흘러갔지.
Rap 한마디 하듯 눈깜짝할 시간이었지.
너의 미소는 마치
견인차 크레인처럼 내 마음을 걸쳐놓은 채
원하는 곳으로 끌고갔지.
다른 여지가 있었는데 널 만난건지
다른 선택이 없었으니까 너랑 사귄건지
기억도 안나. 매일 만나면서
만남의 가치가 떨어져버린건 아닐까 가끔 걱정해 봐.
친구들과 어울려 술을 먹다 서로의 눈빛을 볼 때
혹은 함께 여행을 갔을 때
시험에 떨어져 실망한 날 위로할 때
혹은 함께 동거할 때- 우리를 움직인 건
의무감 호기심 모성본능과 성적 욕구
그런데 그것들이 전부다 사랑하구
관계가 있는걸까? 잘 모르겠어.
누구도 확신할 수는 없는 거쟎아.
카드를 만들어 줬지.
밸런타인 데이 카드,
크리스마스 카드,
생일 축하 카드,
심지어 다단계업체에서 빚졌을 땐
내 명의 신용카드까지. 하지만 내 마음속에
좀더 빨리 찾아온 건 
니 얼굴이었는지
금전출납부였는지
도무지 기억이 안나는 걸
너와 함께할 수 있는 상황
함께할 수 있는 시간
함께할 수 있는 기분이 아니면 널 만난 적 없어.
그리고 우리는 싸운 적도 많지.
약속에 늦었을 때
서로를 이해 못할 때
둘중의 한 사람이 딴 사람에게 한눈 팔 때
그걸 감추려다 들켰을 때- 우리를 움직인 건
급한 성격,
소유욕과 이기주의,
혼자 상처받았다 믿고 쓸쓸해지는 유치한 로맨스
그런게 정말 사랑일까.
잘 모르겠어.
내가 믿는다구 옳은 건 아니쟎아.

친구들에게 소개해주고
예쁘단 대답을 강요하고
사진을 지갑에 넣어두고
열때마다 서로의 얼굴이 활짝웃고 있어
하지만 우리가 정말 서로를 사랑했을까.
확신할 수 없어.
정성스럽게 선물을 포장하고
선물만큼의 충성스러운 사랑을 받길 바라지.
서로의 일과를 확인하고
생활속에 서로의 비중을 늘려놓길 원해.
하지만 우리가 정말 서로를 사랑했을까.
글쎄.

하지만 우리가 정말 서로를 사랑하기나 한걸까.
우리가 한게 사랑이 아니었다면 우린 뭘했던거지.

UMC -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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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올라오는 베스트의 고민글이나 아니면

여친이라고 보여주는 친구놈들을 보면 항상 생각나는 노래.

(원곡은 CD를 사서 듣도록 합시다. XX버 같은데서

찾아 들으셔도 가수한테 가는 이득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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