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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의 한계로 본 문재인의 희망
게시물ID : sisa_3002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직딩중에일진
추천 : 3
조회수 : 27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12/17 13:18:33

저는 민주당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새누리당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실 어떻게 보면 국회의원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정당 정치에 대한 신뢰가 없어 그렇습니다.

 

때문에 입법부의 주체인 국회의원에 대한 불신이 강하기 때문에 그 소속 정당에 대한 불신도 그만큼 높아진 거라 할 수 있지요.

 

주변에 정치계에 뛰어든 사람이 많은 편입니다.

 

누구는 박근혜 선거 캠프로, 누구는 새누리당 국회의원 비서관으로, 누구는 민주당 의원 보좌관으로 등등.

 

때마다 철이 되면 으레 그렇듯이 떡고물? 하나라도 받으려 누굴 모시네, 누굴 지지해야 하네 하면서 자신이 모시고 있는 의원이 무슨 신이라도 되는 양 자신의 마스터를 살리기위해 모든걸 바치죠.(아, 물론 일반화의 오류는 아닙니다.)

 

4.11 총선이 되고, 모시던 국회의원이 낙선을 했습니다. 그 후로 비서관, 보좌관들은 줄줄이 실업자 신세가 됩니다. 

 

선거 캠프도 마찬가지 입니다. 당선이 되면 보통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던 선대본부 구성원들이 지금까지는 전리품격으로 청와대로 입성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낙선하면 여지없이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어 해당 정당에 직원으로라도 붙어있으려고, 혹은 누구 의원 빈자리 없는지 알아보기 일쑤입니다. 그것도 소개소개로 이어지기 마련입니다. 여기서 동일 계파, 학연, 지연이 또 나타납니다.

 

이렇듯 정당과 후보를 위해 일하는 많은 분들은 사실 '정규직'이 아니므로 필사의 노력을 다해 자신의 후보를, 당을 존속시키려 미친듯이 애를 씁니다. 밥줄이 달려 있는데 솔직하게 나의 사상과 이념에 맞지 않다하더라도 우선은 붙어서 지지하는 모양새를 내야하거든요. 그런 당직자, 보좌관들 사실 절반 이상일거라 생각합니다.

 

일례로 국회의원 비서관이 되면 국회사무처에서 5급 공무원(사무관) 말호봉에 해당하는 급여가 주어지고, 기타 교통비 및 수당이 별도로 붙습니다. 연봉으로 따지자면 5천 이상에 해당하는 금액을 받을 수 있죠. 더군다나 그 의원이 속한 위원회 산하기관들에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를 수도 있습니다. 평소 얄밉게 보여진 공공기관이 있다면 국정감사 기간 등을 통해 나오지도 않을 아주 골치아픈 자료를 요청할 수 있거든요. 산하 기관들은 누구누구 의원 보좌관, 비서관이라고 하면 벌벌 기어야 맞습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어쨌든 시간이 흘러 이제 12월 19일. 대선이 이틀 뒤로 다가왔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새누리당에서는 사실 박근혜 후보를 신뢰?하지않는 의원과 당직자 등이 많습니다. 그녀를 시대와 이념의 리더로서 보는 견해도 매우 엇갈립니다. 자질부족부터 성품 등이 그렇죠.

 

그러나 박근혜 후보가 쌓아온 모종의 인비저블한 네트워크가 거대하다는 점이 두려운 겁니다. 일종의 제왕적 리더십을 보이며 강압적인 분위기가 그렇다는 것이죠.

 

박정희 대통령 시대때부터 만들어진 견고한 지역내 오피니언 리더, OB모임, 권력과 자금과 관계있었고 또 있을 다양한 사회 기득권층 등이 여전히 그녀를 통해서 혹은 먼 관계를 통해서 알음알음 이념과 사상, 또는 사업같은 것들이 이어져 왔고, 또 여전히 공고하거든요.

 

그러니까 여전히 대구-경북지역에서는 묻지마 지지를 외치는 것 같지만서도 그런 영향력을 발휘해 주는게 사실 지역내 리더, 기득권층이거든요. 지금껏 살아온 터전이고 발판이고, 수단이었기 때문에 일소에 노선을 바꿀 수 없는 것입니다. 삶과도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죠.

 

박근혜 후보는 불통이고, 고집이 세며 세세한 국정 매니지먼트 역량은 누구나 인정하면서도 그 네트워크가 워낙 오랜 세월 대대로 다져져온 사회, 지역 감정이기 때문에 40%를 넘는 소위 묻지마 콘크리트 지지층이 생겨날 수 있는 것입니다.

 

그 분들의 감정을, 생각을 이해하면서도 그러나 이제는 프레임을 바꿔 줄 대단한 변곡의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SNS와 스마트폰 등을 통해 이제 젊은이들 뿐만아니라 모든 국민이 수시로 정치에 관해 평가하고, 비리에 관해 사냥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왔습니다.

 

보이지 않는 커튼 뒤에서 밀실 정치, 야합 등의 수단은 이제 실시간 모니터링을 하고 있는 국민들을 호도할 수 없습니다. 이것이 정치계의 혁신이고 나침반이죠.

 

문재인 후보가 모든 것을 잘 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국민들과 수시로 대화하고 소통할 수 있는 대통령. 부당한 문제들은 공론화시켜 보다 좋은 쪽으로 함께 처리하고, 좋은 것은 확산해 나아갈 수 있는 정부가 우리에겐 필요합니다.

 

안철수와 박원순, 법륜 스님 등 진정한 시대적 소명을 진실되게 느끼고 있는 좋은 자원들이 많이 모여있는 대통령. 정당에 왜곡되지 않는 작지만 강력한 행정부. 국회나 사법부를 개혁하기 이전에 필터링 역할을 하는 행정부가 변화되면 자연스레 인풋, 아웃풋을 담당하는 입법부와 사법부가 바뀔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업그레이드된 사회 의식이 깃든 2013년 대한민국을 꿈 꿔 보며, 투표하러 달려갑시다~

 

선거에서 승리하더라도, 안생기는 것은 안생기겠죠? ㅎㅎㅎ 오유인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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