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시절 짝사랑하던 여자가 정말 별볼일 없는 남자에게 끌려서 사귀는 걸 보면 가슴이 아프곤 했다.
내가 쟤보단 잘 생겼는데.. 내가 쟤보다 더 잘 해줄 수 있는데.. 난 쟤랑 달리 너만 바라볼 수 있는데..
왜 넌 그런 남자에게 끌리는거니..
어느덧 세월이 흘러 지금의 내가 그런 남자가 되고 나니 10년 전 그녀의 행동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핵심부터 얘기하면, 여성을 사로잡는 방법은
그녀로 하여금 "이 사람에게 내가 정말 사랑받고 있고, 정말 소중한 존재구나. 이 세상 누가 이렇게 날 사랑해줄 수 있을까?"
라고 느끼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물론 처음엔 누구나 경계한다. 특히 그 경계의 정도가 심한 여성들도 있다. 그러나 꾸준히 반복되는 진심 앞에 마음의 문을 열게 된다.
처음에 접근해서 인연을 만드는 과정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어떠한 특별한 계기가 없으면, 처음 만나는 남자에게 마음의 문을 열 여성은 별로 없다. 그러나 진정한 바람둥이는, 사소한 계기라도 놓치지 않고 그것을 최대한 이용한다. 그런 계기가 없으면 계기를 만들거나, 급박한 경우에는 대책 없이 들이대는 경우도 있다. 반나절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그는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바람둥이의 조건.
1. 마음에 드는 여성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을 것. 2. 함께 하는 동안 그녀를 행복하게 해줄 것. 3. 헤어진 후 그녀에게 아픔을 남기기보다, 좋은 추억을 간직하게 해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