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시게 찬란한 세상에서
만물의 태동에 귀 기울고
흐르는 물과 바람처럼 춤추나니
이 풍요로운 축복 가꿔나가고 싶다면
눈먼 자처럼 폭력과 기아 외면해선 안 되고
귀머거리이듯 비명과 대포 소리에 가책 묵살해선 안 되고
번지는 부정행위 두고 식물인간 같이 무기력해선 안 된다
그 안 되는 짓들 능통한
눈 먼 귀머거리인 마비된 우리 병신
신의 이름으로 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