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23에 복학생이다, 요새 운동에 공부에 알바에 찌들어서 너무 피곤했었다 하루평균 수면시간이 3-4시간에 알바든 운동이든 뭔가 줄여야겠다고 생각하고있었다. 사실 친구들만난다고 운동은 2주째 두번밖에 안갔지만, 뭐 하튼 좀 쉬어야겠다 생각하곤 있었다.. 오늘 생리가 터졌다 보통때보다 3일정도 빨랐는데 아침에 화장실가서 발견했기때문에 다행이었다 원래 생리통이 심한편이지만 오늘은 생리통도 없었다. 목감기때문에 목아파서 정신이 없어 아픈지도 몰랐던건지 잘모르겠지만 하여튼 알바가기전에 친구만나 점심먹고, 잠깐 카페들러 얘기하다 20분정도 눈을 붙이고 일어나 좀더 얘기하다 난 알바하러 일어났다. 알바하러 걸어가고있는데 왠 아줌마가 불러세워서는 아가씨, 바지에 생리묻었다고,, 나이 23에 평생 처음으로 바지에 생리를 묻혔다... 카페 쇼파가 너무 편해 뒤로 누워서 잠든게 화근이었다.. 카페를 나오며 화장실에 들를까 했는데 생리대 간지 삼십분정도 밖에 됐고,알바시간도 간당간당해서 걍 신경안쓰고 알바하러가서 화장실가야지 했다. 내 평생 처음으로 정말 중학교 고등학교때조차도 심지어 생리를 시작한 초등학교때 마저도 묻힌적 없던 생리를 오늘처음 바지에 묻혔다. 너무 창피하고 어찌할바를 모르겠더라 하필 여름이고.. 오늘 상의는 왜이리 짧은지.. 오늘 가방은 왜이리 손바닥 만한지 가릴 방도도 없고 길 한가운데에서 뛰어서 다시 카페로 들어갔다. 친구 가디건을 빌려 허리에 칭칭감고 알바시간은 늦었는데 지하상가로 들어가 아무바지나 새로 사서 갈아입고 결국은 알바시간 한시간 지각했다.. 여자로 태어난게 저주스러웠다.. 내가 뛰어가는 동안 얼마나 많은사람들이 내 엉덩이를 봤을지. 아는사람은 없었을지 하루종일 우울했었다...
잘생각해보면 그아주머니 정말 고마운 사람이다.. 당연한거지만 그런말 해주기 쉽지않은데
에효 거기다 알바비 받기 삼일전이라 전재산이 이만원이었는데 바지 깎아서 이만원에 사가지고 가진돈이라곤 집에 저금통에 몇천원이 다구나.. 나중에 보니 바지도 별로고,, 아마 이제 더 입을거같지가 않다..
엄마가 폐경기라고 몸에서 열이나고 우울증증세도 오는거같고 많이 힘들다고 하셨는데.. 그땐 엄마가 안쓰러웠지.. 지금은 왜케 부럽니.. 나 원래 결벽증세 있어서 진짜 이런실수 안하는데.. 내 엉덩이를 혹시나 본사람이 있다면 정말 손잡고 설명해주고싶다 하아.. 이놈에 소심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