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날인데 와이프가 나가서 밥이 없으므로 음슴체 가겠음....
중동 지역이라면 일반적으로
끝도 없이 펼쳐진 사막과...
지랄맞게 작렬하는 태양이 생각 날거임.
본인도 일년내내 태양만 주구장창 내리쬐는
모래 가득한 나라라 생각하고 갔음
그러나...
이것저것 다 건너 뛰어넘고 결론으로 워프하자면...
사계절이 지랄맞은 한쿡보다 기후도 지형도 살기 좋은 곳...이란게 개인적인 결론임ㅋㅋㅋ
더운건 맞음
본인 파병 갈 때 받아든 청기와 시계(지금은 돌아가신 그 분의 함자가 들어간 버전....소중히 모셔두고 있음)
는 집에 모셔두고
대신 애용하던 모사의 메탈 재질 시계를 차고 갔었음
간지도 간지지만 나름 튼튼한 녀석이라
험하게 굴려도 괜찮겠다 싶어서 한 선택이었....지만....
한달도 안되서 시계가 멈춰버림...
대체 뭥미? 하면서 여기저기 살펴봤더만....
하아....
날이 날인지라...
보통 땀이 나면 바로 증발하는데...
하필 시계 내부에 증발한 땀이 차곡차곡 들어가...
허옇게 소금이 되어버린거임...;;;
위치도 하필 바늘 위에 걸쳐진지라...
시침/분침이 물려서 아예 움직이지 못하게 됨...
귀국 후에는 뭐...이것도 나름 추억이지 싶어서
멈춰진 시계를 그냥 차고 돌아댕기는건 뱀다리...
여튼....
이렇게 무시무시하게 더운 동네이지만...(40도 정도야 뭐...)
결정적인건 습기가 없다는 것....
덕분에 아무리 더운 한낮에도...
그늘에만 들어가면 써~늘~한게 살만함...
한쿡 처럼 그늘이고 자시고 간에 습기가 덕지덕지 달라 붙는 더러운 상황은 없단거...
게다가....
여기 눈도 옴...;;;;;;;;;;
그것도 개 많이 옴....;;;;;;;;;;;;;;;;;
아...이건 좀 더 할 얘기들이 있으니 나중에 썰 풀겠음.
암튼 다양한 기후에 다채로운 지형을 가진 곳이란게 본인이 풀고 싶었던 얘기임...
민사작전 나가보면 사막, 초원, 습지(정글???뭐 그런 느낌?) 같은 지형들을 다 볼 수 있음...
그덕분에....전혀 생각도 못한 짐승들 역시 보임...(이게 오늘 본론임...ㅋㅋㅋㅋ 힘들다...ㅋㅋㅋ)
어느 날인가...
한쿡군 식당에서 석식 쳐묵하고 나왔는데...
셔틀 버스가 안온거임...
당장에 보관님 이하 전 인원 격분...
빨리 들어가야
gym도 가고, bx에서 쇼핑도 하고
여가 시간을 즐기는게 개념없는 운전병 쉐리 땜시
(걸어가면 20분 정도 됨) 소중한 시간을 날리게 됐으니...
암튼 2열 종대로 털레털레 걸어가는데...
중간쯤에서 허벌나게 달려오는 버스와 마주침
마치 지나가는 상인을 털어먹는 멕시코 산적의 기세로
차에 올라탄 우리는 미친 개갈굼을 날려주기 시작....하려했으나...
애가 표정이 좀...이상함...;;;;
뭔가 있다 싶어서 부대에 들어가자마자 담배 한대 물려주고 얘기 듣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호떡이라고 아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비창에서 노가리 좀 까다가
시동걸고 출발하려고 차에 탔는데...
어둠 저편에 뭔가 있었다고 함...
뭔가 싶어서 자세히 보니...
왠 호!랑!이!가!!!!!!!!!!!!!!!
것도 두마리!!!!가 걸어왔다함...
아 슈ㅣ발...전쟁터까지 와서 짐승 밥이 되겠구나 싶어서
운전대 부여잡고...혹여 움직이면 유리 깨고 덮칠까봐
시동도 못돌리고...긴장 타면서 쳐다보는데...
유유히 차 앞까지 다가온 녀석들이
별안간!!!!
떡을 치기 시작했다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참을 그렇게....
ㅇㅇㅇ을 한후에 사라지고 나서야 달려왔다는게 녀석의 증언...
물론...믿는 사람이 없어 후둘겨 맞기만 했지만...
이후에 주변에서도 슬슬 호랭이 목격담 및...
먼저 와서 몇년째 생활중인 미쿤애들의 증언으로(가끔 영내서 호랭이 보임 ㅇㅇ)
억울함은 풀어주게 됨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