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본 버전 중에서는
이게 제일 사랑이 가득하다는 느낌을 잘 표현한 듯 했습니다.
00. 인생은 언제나 작별의 연속이다.
01. 그런 안녕과 안녕의 사이에서 누군가를 잊고 털어버리는 것은
괴로운 자신을 회복시키는 중요한 방법이기도 하지만,
잊는 과정 자체도 괴로움을 수반할 것이다.
그것이 사람이건, 추억이건, 기억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간에.
02. 그걸 안다는 듯이 13화는 고요했다.
작별을 한다고 그만큼의 슬픔을 지고가지 말라는 듯이.
1쿨의 클라이막스였던 10화와는 달리
코세이 자신의 트라우마가 되었던 엄마에 대한 이야기는
'Liebesleid(사랑의 슬픔)'을 통해 이어진다.
슬퍼하지 않기 위해 사랑의 슬픔을 좋아했다는 회상과 함께.
이러한 류의 성장물에서 깊이 있게 표현하지 못하는 감정을
음악이라는 소재로 폭발시키는 원작도 그렇고
표현력 쩌는 감독도 그렇고
슬프지 않은 사랑스러운 곡임에도 가슴 한켠을 아리게 해서 차마 말로 설명하는 것을 힘겹게 한다.
덧
엔딩도 좋네요.
저런 빛 효과가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