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그만 학원을 운영하고 살고있습니다. 말 그대로 사교육 폐혜의 주범이죠
어머님이 경기도에 조그만 땅을 사논게 있으신데 혹시 ㅂㄱㄴ가 되네 땅값이 오를까해서 ㅂㄱㅎ 찍으신다고 하셨고
그런 어머니를 존중해서 전 ㅁㅈㅇ 찍어달란 말을 하지 않고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조심스럽게 어머니께 카톡을 보냈습니다.
저: "어머니 ㅂㄱㅎ가 되면 저는 학원 접고 딴거 알아봐야겠네요"
(참고로 학원 시작한지 7개월째라 이제 조금씩 자리잡고 슬슬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아직은 적자구요)
어머니: 왜?
저: ㅂㄱㅎ가 선행학습 방지법을 만든다네요 선행학습 방지법이 생기면 전 범법자가 됍니다.
어머니: 설마
저: 왠만한 학원은 선행학습으로 먹고사는데 그걸 못하면 전 학원접어야죠.
어머니: 정말?
저: 선행학습을 못하는데 어떤 부모가 학원을 보내겠습니까
어머니: 알았다. 찍으마.
어머니께 좀 협박성 톡을 날린것 같아 죄스럽기도 하고, 어머니의 의견을 제 맘대로 바꾼것 같아. 씁쓸하기도 하지만
ㅁㅈㅇ 후보께서 정말 제가 어머니께 협박까지 한것을 후회하지 않도록 제가 정말 잘한것이라는
마음이 들 정도로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만들어 주셧으면 합니다.
주저리 주저리 썼네요. 공돌이 출신이라 문장력이 짧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