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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이었지만 모든 걸 버리고 게임에 빠진 적이 있습니다.
게시물ID : gametalk_3007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중인배
추천 : 16
조회수 : 999회
댓글수 : 40개
등록시간 : 2016/03/03 21:33:40
어머니 돌아가시고, 친척들에게 사기를 두번이나 당하고,
아버지와의 불화로 집을 나오고, 가장 친한 친구와 대판 싸우고...
내 편은 아무도 없고, 내가 죽어도 슬퍼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어떻게 하면 안 아프게 죽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일도 손에 안 잡히고, 밖에 나가기도 싫고, 아무도 만나기 싫고...
밥도 안 먹고 아무것도 안 하고 하루종일 침대에 누워있기만 했어요.

그러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게임을 켰습니다.
아마도 평소 일 땜에 바빠서 게임을 거의 못했었는데, 죽기 전에 게임이나 하자 뭐 이랬던 거 같기도 합니다.

암튼 그렇게 시작한 게임이 

데드스페이스

너무 무서워서 사 놓고 못했던 게임이었는데,
마음이 착 가라앉아서 그런진 몰라도 아무 생각없이 했어요.

그렇게 3일동안 데드스페이스, 데드스페이스2, 데드스페이스3 를 클리어 했고,
우울증이 좀 가셨습니다. 
일도 다시 시작했고,
일상생활을 다시 시작했어요.


그때부터 제가 느낀 건데,
게임에 지나치게 몰입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은 맞지만,
그것이 과연 게임의 문제일까..?

제가 위와 같은 경험을 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전 그런 사람들은 게임이 문제가 아니라 본인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사람 자체가 문제라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이 처한 환경이나, 정신적인 문제 같은 거 말이죠.

저도 이래저래 힘든 일이 계속 쌓이다보니까 정말 죽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고,
게임폐인처럼 게임에 몰두하면서 그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게임이 아니었으면 얼마나 오래 그렇게 일도 안하고 누워만 있었을지 모릅니다.


학창시절에는 부모님 이혼하시고 그러면서 약간 우울증이 와서
판타지 소설에 미쳐서 살았구요.
수업시간에도 소설 읽고 쉬는 시간에도 읽고 집에 와서도 읽고...


고로 게임 뿐 아니라 뭔가에,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만큼 빠져 사는 분들은
그 무언가가 문제가 아니라, 환경이나 정신적인 스트레스 등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진짜 마약이나 이런 중독물질이 있는 거 말구요)


그러므로 여러분,

힘드실 땐 데드스페이스를 하세요.

KK98P-HWJZA-ZIEPC

스팀판입니다.
재밌게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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