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부터 70년간 자리 지킨 거치곤 지독히 늙은 한 아저씨 책방서 본
부리로 전해오는 전설에 따르면 구름이 새들 먹이던 적 있다
식물성 동물성도 아닌 서왕모 복숭아처럼 천상 은혜라 백 년을 열 번 산 학 널린 일
온갖 새가 이리저리 쪼아 구름 모양 제각기다 싶지만
그 신비한 식이요법은 조직적인 산업 등장에 맥을 잃었다고 한다
오래전 우주에서 온 파괴 인자가 생태계 덮친 후
격변한 지각 아래 수조t 넘는 죽음이 억류됐는데
멸종한 것들 원한인 그 검은 힘을 우리 선조가 시추했다
증기 얽힘인 구름 맛 변질된 터 새는 점점 약해지고
맑게 갠 하늘에서 태양의 축복 받으며 살던 게 이제 살 수 없는 곳엔
인간도 살 수 없단 환경 문제가 가시적 돼간다고 이야기는 끝이 난다
기억량 부하 방지 겸 먼저 아주 어릴 때 정리 중 재생해본 건데
으레 그렇듯 파멸의 날 경고는 예언의 클리셰지 역시 전설은 전설일 뿐
근데 뭘까? 학이랑 서왕모 정보 띄워 봐
아, 그리고 식수용 공기는 얼마나 모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