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가 되고 싶어요. 적성에 맞지 않는 곳에서 일을 하니 보람이 없어요. 이십대의 끝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열정은 십대의 그것과도 같이 생동감 넘치게 뛰고 있음을 느낍니다. 의미없는 시간, 의미없는 경쟁은 결국 날 의미없는 삶으로 이끌어 가겠지요. 이상주의는 세상물정을 모르기에 품는 치기 어린 감정일까요. 남아있는 열정을 쓰러질 때까지 소진해 보고 싶어요. 그리고 정말 보람차게 번 돈으로 알찬 삶을 꾸리고 싶어요. 지금으로선 제 삶의 의미를 모르게어요.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장이 좋은 직장은 아니잖아요. 행복은 자신이 느끼는 감정이지 타인에 의해 결정되어 지는 건 아니잖아요. 남의 부러움을 사는 것이 해복의 참된 의미라면 그건 위선이자 자기 자신을 속이는 기만이 아닐까요? 전 행복하고 싶어요. 혹여 남들보다 작은 차와 작은 집을 지닌 채 산다해도 적어도 제 삶은 헛되지 않는 진실 된 삶이었다고 느끼지 않을까요? 삶의 의미 역시 스스로가 만들어 가는 것이지 타인에 의해 정해지는 것이 아니잖아요.
…… 하지만 여기서 이렇게 글을 쓰는 자체도 제 행위에 대한 확신이 없기에 원하는 대답을 듣고자 하는 위선적인 행위, 어린 아이와 같은 투정일 수도 있겠네요.
다만, 행복하고 싶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진정한 행복을 찾기를 바랍니다. 스스로에게 행복을 선사하기란 과연 고되고 힘든 일인지 가만히 생각해 보며 지친 몸을 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