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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인터뷰 한다고?
게시물ID : humorstory_3009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반전따윈없다
추천 : 2
조회수 : 662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2/07/11 00:43:16

흠... 그러니까 그게 언제였나...

아주 춥진 않으면서도 따뜻한 그날

그 때서야 숨이 쉬어지더라고 밖으로 나와서 세상을 보니 정말 신기하기 그지없더라

뭐랄까...그냥 너무 기뻤지.

주위를 둘러보니 정말 신기해 지나가는 분들중에는 나보다 큰분들도 계시고 작은분들도 계시고

너무 기뻐서 뛰어 놀던 어느날 어느 분이 와서 나한테 이렇게 말하더라.

 

"니 나이때는 호기심도 많겠지만 그 호기심을 절제하고 잔뜩 웅크려서 쥐도 새도 모르게 살아야 한단다.

어깨피고 활개를 쳤다가는 두번다시 세상보긴 힘들거야."

 

라며 으름장을 놓더라고. 정말 무서웠지.

맨 처음엔 이해가 안됬지만 살면서 경험을 쌓다보니 알겠더라고

그리고 어떤분은 이 골목에서 살아가려면 매우 잔혹해 져야 한다네 그래서 내가

 

"어떤식으로요?"

 

라고 물으니 약자가 나타나면 거침없이 짓밟고 올라서면 된다나? 그러면서

 

"너는 몸이 아주 좋으니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겠구나."

 

라고 하시더라.

뭐...어른들이 그렇게 충고하시니 따라야지.

 

점점 날씨는 따뜻해져가고 내 몸의 성장판은 활짝열려있어서 하루가 다르게 내몸이 커가는거 있지?

마치 대나무 죽순처럼.

그래서 헌옷이 많이 생기더라고

좀 아깝더라...

간혹 헌옷을 버려두면 어린아이들이 와서 가지고 놀더라구.

뭐 어떻게든 처리하겠지.

아 내 친구들은 뭐하냐고? 나 친구 없어.

그럼 가족들은 있냐고?

음... 기억이 잘 않나는걸?

어렸을때 봐왔지만 나보다 먼저 독립을 해서 떠난 형제들도 많았고 내가 꼴찌로 나왔으니

기억이 날리가 없지...

무튼 형제 친구 이야기는 여기까지. 본론으로 갈께.

 

여러 세월이 지나서 점점 추워지더라 간혹 가만히 있다보면 큰 나뭇잎들이 떨어지는게 느껴지지

근데 참 신기한게 가끔 시체도 떨어진다? 무섭지?

정말 이상한 세상이야. 게다가 음식이 떨어질때도 있다? 그때는 정말 행복해 ㅎㅎ

날이 무지무지 추워지니 밖에 나가기가 싫어지더라 왜인지는 모르겠어

그거알아? 너무 추우면 식욕도 떨어진다? 근데 배는 안고프더라.

그렇게 추운날이 계속되다가 어느날 갑자기 필름이 뚝 끊기더라.

그냥 아무이유 없이 뚝 끊기던데? 아무 기억이 않나

그저 날씨가 따뜻해졌구나 라는것만 몸이 체감하고 있더라.

 

집 밖으로 나와보니 세상이 많이 달라져 있더라고

음...뭐라고 해야될까.

날씨가 저엉말 따뜻할때는 하늘위에 동그란 모양의 문양들이 여러방향으로 톡톡 터지면서 요동을 치는날이있어

내 주위의 공기도 요동을 치지 공기의 냄새도 그때 마다 달라지더라.

뭐 꼭 따뜻한 날에만 내린다는건 아니고 아무튼 가끔 내려.

근데 말이야? 요즘에는 세상이 이상해졌는지 계속 내리더라고

해가 저물어도 말이야...

그리고 공기의 냄새도 달라져야하는데 똑같더라고?

게다가 해가 저물었는데도 밝은날이 있더라. 그 날은 잠을 잘수가 없더라.

정말이지 많이 이상해졌어.

 

날씨가 많이 더워졌지.

이곳에 계속 머물러 있으려니 기분은 우울해지고 답답하고 몸이 근질근질 하더라.

그래서 이리저리 날뛰며 고민하던 찰나에 어떤 어르신이 오셔서

 

"이봐 젊은이, 슬슬 이곳은 지겨워졌나봐? 다른 젊은이들도 더 큰세상을 구경하기위해 저 산을 넘어 이곳을 떠났다구 자네도 한 번 가보게."

 

라고 하시더라

우와 진짜 그때의 흥분은 이루말할수 없었지.

이 마을을 떠나 다른마을로 간다니...

근데 한가지 충고를 해주시더라. 그게 뭐냐고?

저 산을 넘을 때는 반드시 저녁에 가야한데 왜냐고?

낮에 가면 괴물들이 득실거린데.

그 말을 들은 나는 더욱 흥분됬지.

그날이 되자 정말 흥분되서 잠도 않오더라 밥먹는것 조차 잊어버렸어.

그리고 저녁이 되자 조심히 산을 넘어가기 시작했지.

산을 넘어가는데 등골이 오싹하고 식은땀이 흐르고 온몸은 삐걱대고

심장소리는 워낙 커서 괴물들이 들을까봐 걱정도 들었지.

그런데 산을 다올라가는 순간 몸이 점점 무거워졌고,

그걸 이겨내고 넘어가니 눈이 매워지고 숨이 끊어질것 같더라. 너무 고통스러웠어.

그 어른이 원망스러워졌지. 나를 속인건가 하고.

하지만 나는 아니 나의 몸은 이미 흥분으로 가득찬 상태라 가던길을 계속 가게됬지.

그리고 적응이됬어.

내몸을보니 온통 식은땀 투성이더라.

너무 더워서 겉옷을 한꺼플씩 벗어 던졌어. 한결 가벼워지더라고. 너무 개운했지.

그 때 저어기 먼곳에서 동이 터오더라.

그 순간 내몸이 바짝 타들어 가더라 고통중에 가장 아픈게 작열감이라나?

너무 뜨겁고 아프더라. 

어떻게 하면 안아플까 하고 겉옷을 다시 입어볼까 했는데...

음식 쓰레기 마냥 냄새가 나더라 도저히 입기가 싫은거 있지?

뭐 어쩌겠어 그냥 있기로 했지.

해가 중천에 떠올랐을 때였나?

내가 입은 옷의 속부분에 있는 세탁법을 보니. 내가 실수를 했더라.

 

'양지에서 말리지 마시고 음지에서 서서히 말려주세요.'

 

라고 써져있더라...

그리고 그에 대한 대가로 옷이 다 늘어나 버렸어...

더워죽겠는데 이렇게 긴 옷을 입어야하다니...

근데 예상외로 옷이 빳빳해져서 살에는 직접적으로 닿지 않더라고.

결론은 시원하다고.

 

이제 슬슬 여유를 가지고 주위를 둘러보니 정말 입이 떡 벌어지더라.

너무 넓은거 있지? 그 어르신에게 새삼 고마워 지더라고.

근데 말이야 생각해보니 이동할 수단이 생각이 나질 않는거야?

왜냐면 내가 고향에 있었을 때는 날아다닐수 있어서 날아다녔어.

어떻게?

몸이 매우 가벼웠거든.

근데 지금은 너무 무거워서 날 수가 없어...

게다가 이 넓은 곳을 보고있자니 걸어다니면 내가 미칠것 같아.

어떻게 할까 곰곰히 생각하다가 어느 어른이 해주신 이야기가 떠올랐지.

 

"너희들이 그렇게 날 수있는건 말이지? 다 옷덕분이야 그옷... 소중히 여기거라."

 

'아! 그렇구나 옷이 날개엿군.' 이 생각을 하며 나의 날개 같은 옷을 휘저어 보았지.

그 순간 정말이지. 내가 맨처음 숨을 내쉴때가 생각이 나더라.

너무 기뻣다고

뭐 그럭저럭 해서 여기저기 떠돌아 다니다가 이곳까지 오게됬네.

지금 까지 했던 이야기는 내 과거 이야기고 최근에 겪었던 경험들을 말해 줄께

 

이곳은 정말이지 내 고향 쪽과 비교하면 정말 공기가 탁하더라고.

그래도 먹거리는 정말 많더라 공기가 탁해도 맜있는게 많으니 점점 맘에 들더라고

뭐... 위험한일도 그만큼 많지만 나야 워낙 쎄고 빠르다보니 지금까지 멀쩡하게 살아있지.

그런데 어느날 문득 날아다니다 밑을 봤는데 내 고향과 똑같이 생긴 마을이 있더라.

예전에 고향에서 놀았던 기억들이 되살아나기 시작했지.

순식간에 그곳까지 날아갔어.

내 고향과 똑같이 태양이 투영되어 맑은 빛을 뿜고 있더라고.

그런데 좀 이상한점이 있더라.

그게 뭐냐면 이 마을은 빠르게 이동했다가 멈춰서고 다시 빠르게 이동하다가 멈추더라고?

게다가 내가 살던 고향의 크기와 비교하면 매우 작더라 정말 작았어.

간만에 이 마을좀 구경해볼까? 하고 내 몸을 내려놓는 순간...

정말...정말이지 너무 뜨겁더라 진짜 너무 뜨거워서 놀라 달아나 버렸어.

그 순간 후회도 되더라.

왜 후회가 되냐고? 그야 그렇게 내 고향과 똑같이 생긴 마을은 보기 힘들거 아니겠어?

그런데 그 예상을 깨버리더라고.

달아나는 도중에 보니 내 고향과 닮은 곳이 한둘이 아니더라...

게다가 모두다 똑같이 뜨거워.

그냥 떠버렸지...

그런데 또!  또 다시 내 고향과 닮은 곳을 찾았는데 어디있는지 알아?

참 신기하게도 밑에서부터 위로 쭉 뻗어있더라?

아까의 기분을 뒤로 하고 다시 반가움이 날 반겨주는거 있지?

위로 쭉 솟아있다보니, 그냥 정면으로 들어가도 되고 말이야.

빨리가고 싶은 마음에 전속력으로 갔어 그리고...

그리고 기억이 나질않아

눈을 떠보니 풀밭에 쓰러져 있더라.

무슨일이 생긴걸까? 하고 곰곰히 생각해보았지만 전혀 기억이 않나는걸 어떡해...

혹시 내가 너무 빨리 다가가니 마을 관계자가 내가 위험하다고 판단해서 나를 내쫓은건가?

정신을 바짝차리고 난뒤에 이번에는 천천히 아주 조심스럽게 예의를 갖추고 들어가보았지.

그리고 나를 절망케 했지...

앞은 단단하더라고 들어갈수가 없었던거야...

 

곰곰히 생각해보았지 그리고 한가지 해답을 깨달았어.

지극히 내 생각일줄은 모르겠지만.

아마 저것들을 만들어놓은 이유는 나처럼 고향이 생각나는 분들은 이 모형을 보고 기운을 차리라고 만들어 놓은게 아닐까 싶더라.

왠지 그럴것 같더라고. 씁쓸하더라...

 

뭐 그렇게 이런일 저런일 겪으면서 살고있어.

 

아 근데 내 이름이 뭐냐고?

그러게... 나도 궁금하네?

간혹 주위를 돌다보면 들리는 소리가 있더라고 그게 나를 부르는게 아닌가 싶어.

그래서 그 부르는 걸 이름으로 하기로 했지.

 

 

 

내 이름은 잠자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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