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밤 12시경 경찰에 포위된뒤 30분정도 대치하다 자진 연행되었던 113명중 한명이 저입니다.
정말정말 잘못알고있는것들에 대해 좀 말씀드리려고요. 하고싶은 말도 좀 하구싶구요.
일단 그날상황에 대해 좀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올해 20살이 된 대학교 1학년 학생입니다.
하소연을 좀 하자면, 솔직히 법을 어긴것은 확실하고, 그점에대해서는 할말이 없는것이 당연하지만 과대포장한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저희들의 행동을 부풀렸습니다. 집시법을 위반한것은 명백하니 할말이 없고, 거리로 나선것에관해 좀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저희가 거리로 나섰다고 하는데, 그부분은 정말 이해할수 없습니다. 집회에 참가한 사람들이 많아 인도를 꽉 매워 사람들의 통행을 방해했다는것이 저희의 위법행위이면 몰라도, 거리로 나가지는 정말 않았습니다. 적어도 제가 참석한 뒤에는 말이죠 저희는 일부로 횡당보도를 통해서 걸으려 노력했고 인도를 벗어나지 않으려했고 넘어가지도 않았습니다. 일부 사람이 많아 잠깐 떠밀렸거나 한번에 횡단보도를 줄맞춰 건널순 없으니 좀 퍼져 건넌것 이외에는 일부러 거리로 나갔다는것은 정말 어이 없는 소리이구요. 전경들에 대해 다시한번 실망했습니다. 포위된 상태에서는 머리위로 가나초콜릿과 물이가득든 물병들이 날라왓습니다. 아 정말..그거 맞으라고 던진것 같은데..정말 저와 같이간형이 그것에 머리를 맞았는데 상당히 충격이 컸다고 합니다. 나이드신분들에게도 찍찍 욕을 해 대더군요, 전경과 싸움을 붙으려는것을 막는 어른분에게 전경이 말이죠. 정말 정이 뚝 떨어지는 전경이었습니다.
아 사실 제가 진정으로 드리고 싶던말은 이것이 아니라; 감사의 말씀과 조언을 드리고 싶어서 입니다.
유치장에 있는동안 거의 매끼마다 아고라와 민주 노총의 이름으로 과자와 음료가 제공되고 유치장에서 먹는 사식(돈을내고먹는밥)또한 아고라의 이름으로 점심이 한끼 제공되었습니다. 정말 그땐 너무 감사하고 고마워서 눈물이 날 지경이더군요. 민변에서도 무료로 변호사분들꼐서 봉사해주셨고 , 특히 제가가장 고마워하고싶은 분은 경찰 아저씨분들입니다. 저희 아버지뻘 되시는 분들이시기도 하고 정말로 저희를 위해 조서도 매끄럽고 유리하게 작성해주신 분들입니다. 격려도 많이 해주시고, 정말 아버지 같으신 분들입니다. 특히 무조건 묵비권을 행사한다고 하는것은 정말 이해할수가 없었습니다. 저도 이 오유에서 또 두루두루 연행되었을때의 요령과 행동 강령같은것을 많이 읽고갔었는데요, 묵비권을 행사한다고 뭐가되는것이 아니구요, 진술함에 불리할것 같은것에만 묵비를 해야하는데 어떤글에서 거의 묵비를 하란식으로 나와있더군요, 절대아닙니다. 계속 묵비를 하시면 불구속 기소될것이 나중에 구속수사가 됩니다. 정말 이건 조심하셔야하구요, 묵비를 하시면 고생하시는 분은 경찰아저씨밖에 없습니다. 계속 유리한것도 아니구요, 또 경찰아저씨는 적이아니라 다 아버지 같으신분들이고 삼촌이나 형뻘되시는 분들입니다. 전혀 저희와 적대감을 가지고 계시지 않구요. 오히려 새벽에 연행되어 새벽잠을 깨고 나오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마음 뿐입니다. 그래서 어제밤 풀려날때도 조사해주신 경찰아저씨께 감사의 인사를 깊게드리고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말씀도 드렸습니다. 저는 사실 불구속 기소가아니라 검사 직계로 벌금형만 조금 물고 아무 기록도 남지 않는 사람이죠, 어찌보면 행운이라고도 할수있지만..
아..저말 죄송합니다 글이 이상하게 되버렸네요. 아무튼 진짜 하고싶은 말은. 거기에 있는동안 많은것들을 배웠고, 감사한 분들도 너무너무 많았습니다. 한번더 연행되면 구속이라.. 당분간..몸을 좀 사리려고요 하지만 매일 하는 촛불시위엔 매일매일 나갈것입니다. 한 나라의 국민으로 진정 나라를 위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