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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신기하고도 요상한 나라와 국민들이야.
게시물ID : humorbest_3009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닉넴리스Ω
추천 : 197
조회수 : 4166회
댓글수 : 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09/28 09:18:04
원본글 작성시간 : 2010/09/28 00:24:59
http://media.daum.net/economic/?X=2&t__nil_news=downtxt&nil_id=1

- 출처 한겨레 - 

추석후에도 배추 한포기에 만 오천원으로 급등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입니다.

정부에선 이번의 급등 요인을 이상 기온탓으로 돌리고 있구요.
항간에선 4대강 때문이란 얘기도 있습니다.

뭐 둘다 영향을 주는것 같습니다만..

제가 항상 느끼는건데 
이 정권들어와서 
누구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습니다.

경제가 나빠지면 그건 세계 금융 위기탓 
물가가 오르는것도 세계적인 경제 위기탓 
실업자가 느는것도 세계적인 경제 위기탓 
천안함 침몰된것도 그냥 미친 북한탓 
이번 채소값 급등하는건 또 이상 기온탓 

세계적인 불황이니 뭐 어쩔수 없다고치고 
세계적인 이상기온때문이니 어쩔수 없다고 치고 
미친 북한이 폭발시킨거니 이것도 어쩔수 없다고 칩시다.
소위 불가항력이란 말이 맞죠.

참 이정권 들어와선 기상이변이니 세계 경제 불황이니 뭐니 
별의별 불가항력적인 외부 요인이 참으로 많이 생기는군요.

이것도 운이라면 운이겠죠.

하지만 신기하고 요상한건 
서민들의 건강과 밥상을 책임지는 채소값들이 줄줄이 급등에 급등을 거듭하고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상기온탓이라고 천재지변 탓이라고 감내하는 모습이 참으로 이상하군요.
정부탓하는 사람도 많지만 안하는 사람도 많더군요.

하지만 전부다 불가항력 천재지변 탓으로 돌리면 정부가 왜 필요하고 대통령이 왜 필요하고 
국회의원들이 왜 필요합니까?

그냥 하늘에 고사를 지내는게 낫죠.

차라리 대통령 이런거 말고 제사장을 뽑읍시다.

하늘이 노해서 아니면 국운이 기울어서 자꾸 별의별 일이 생기는것 아니겠습니까?
대통령 잘못도 아니고 정부의 잘못도 아니니까 말이죠.
오히려 그들은 죽어라고 열심히 일한 죄밖에 없으니까요..

세계경제 살려달라고 기도나 열심히 기도하고 
이상기온 없애서 채소값 떨어지게 해달라고 열심히 기도하고 
북한이 미친짓 안하도록 열심히 기도하고 
외계인 침공이 없도록 열심히 기도나 합시다.

민주주의니 뭐니 그런거 지금같은 천재지변의 형국에선 무용지물입니다.

열심히 하늘을 향해 기도나 합시다.

나라전체가 무슨 집단 광기 히스테리로 빠져드는 느낌이군요.

사람들이 뭐가 중요하고 뭐가 덜 중요한지 알려고 하지도 않고 
그냥 하루하루를 대충 살아간다는 느낌입니다.
책임있는 자들이 책임은 안지고 권한만 무제한의 행사하고 
결과에 대한 냉정한 책임을 물어야할 국민들 자체가 죽어버렸습니다.

이 나라가 망한다면 그것또한 불가항력 천재지변일것이며
당신들의 친구 가족중 누군가가 일하다 용광로에 빠져죽고 200미터 아래도 떨어져 죽고 
성폭행을 당해 죽고 강간을 당해 죽고 
묻지마 살인을 당해 길가다 죽고 
왕따를 당해 자살을 하고 
못살겠다고 한강에 빠져 죽고 
억울하다고 목을 메 죽어도 
이건 전부다 불가항력 천재지변탓인겁니다.
이제 무슨일을 당하든 무슨일을 겪든 전부 불가항력 천재지변 탓인겁니다.
정부 대통령 욕할 필요도 없고 좋네요.

아무튼 
기도나 열심히 해야 겠군요.

기도합시다 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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