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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병일기-11. 파병지 생활(4)
게시물ID : military_301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소소미소
추천 : 15
조회수 : 1426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3/09/10 11:14:08
아침부터 업무 폭증으로 정신이 없었던 관계로 음슴체 유지하겠음...


오늘은 젖과 꿀이 흐르는 땅...D-FAC에 대해서 썰 풀어볼까함

어느 정도 파병지 생활이 안정되면서

슬슬 사람들의 입맛도 세계화 되가기 시작함

덕분에 한쿡군 식당보다는

미군 식당인 D-FAC의 활용 빈도가 높아지기 시작했음
(철자가 맞는지 모르것음ㅋㅋㅋ)

디팩이 어떤 곳이냐믄...

뭐 쉽게 생각해서 양식 부페라고 보면 됨

일단 입구에 줄서서 들어가믄

철판 요리가 기다리고 있음

싱그러운 미소를 날려주는 요리사 아자씨가

"에그타~?" 해주면

"에그타!"하고 받아 먹으면 됨ㅋㅋㅋㅋ

(보통 계란 볶음이나 후라이 얹은 뭐시기 혹은 스테이끼가 나오는데

어느 정도 구워줄지? 아님 계란 노른자 터뜨리거나 써니사이드(멀쩡한거)로 줄지 등등

취향 물어봄)

메인 디쉬를 받아서 에그타의 세계(?)로 입국하면

우왕~ 뭐가 이리 많나요?ㅋㅋㅋㅋ

코스마다 수북하게 쌓여있는 쿠키,케익(쿠키는 매트릭스에서 오라클 할마니가 굽던 조낸 큰 버전)과

육즙이 좔좔 흐르는 고기들과 갖은 열대 과일들이 널려있음

음료 냉동고에는 온갖 종류의 탄산과 논 알콜 맥주 등등이 쌓여있음

가장 좋은건 원 없이 맘껏 먹어도 된다능...ㅋㅋㅋ

가끔 음주가무에 자신있는 천조국 아자씨들이 바이올린이나 아님 백파이프로

연주하면서 분위기도 좀 띄우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군대 식당과는 하늘하고 땅 차이인 곳이었음

이때 본인은 논알콜 맥주류 중에서 루트비어(계피향 나는 맥주)에 꽂혀서

아예 생활관에 쌓아두고 입에 달고 살았더랬음...

덕분에 후임들이 입에서 파스 냄새 난다고...

취향이 영감님 취향이란 소리 들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덕분에 한동안 전역하고 나서 베니건스나 티지아이 같은 부류는...

돈 내고 먹기 참 아까운 느낌이...ㅡㅡ;;;

....

개인적으로는 이런 디팩 같은 기본적인 지원을 포함한

천조국의 생활 수준을 보면서 한국 정부와 국방부가 반성해야 할 부분이

꽤 있다고 생각함

누군가는 "걔들은 지원병이니까 그만한 대우 받는거고 니들은 끌려온거니까 대우가 다른게 당연한거 아냐?"

란 개드립을 치기도 하는데(이런 류의 대화와 관련 된 에피소드도 나중에 풀겠음)

뻐큐 머겅, 두번 머겅!!!

오히려 지원병으로 온 애들은 지들이 어떤 상황이든 감수하고 이 생활하겠다고 왔으니

대우가 좀 떨어져도 되지만, 징병으로 온 사람들은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그 긴 시간동안

제대로 된 보상도 없이 지내야 하는데 있는 시간이라도 더 대우해줘야 하는거 아님?

예산 문제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헬게이트 열 생각은 없지만 4대강 같은 뻘짓 거리로 꼴아박을 돈은 있고

신성한 의무라는 국방의 의무 이행하는 장병들 생활 여건 개선할 돈은 없다는 소리?

까놓고 말해서 여기저기 새는 돈 들만 잘 챙겨도

장병들 등 따습고 배 부르게 먹일 돈 정돈 나올거 같은데?

아...갑자기 흥분을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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