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각할 정도라고 하면 별 걱정 안해도 된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서서 괜찮을 줄 알았죠... 그런데 가끔 저도 제가 아닌것같은 기분이 듭니다. 평소에는 그저 말 많고 잘 웃고, 욕먹어도 잘 참고 그러는 좋은 아들이자, 착한 학생입니다. (제가 이런말하면 좀 이상하지만, 좀 그렇습니다만......) 그런데 착하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가끔 막 동물이라던지 하는 것을 보았을 때, 저도 모르게 막 때리고 있고......
시를 짓거나 그림을 그려도 그저 외관상으로 느껴지는 것들만 있고, 심미적인 맛이 느껴지질 않는다는 평을 많이 받습니다. 제 손에서 탄생한 물질들이 죄다 겉껍데기에 불과한 시와 그림이 이라는 거죠. 심지어는 초등학생이 쓴 시일지라도 느껴지는 게 있는데, 전 제가 봐도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저 글만 종이 위에 있다는 것 이외에 느껴지는 게 없다고나 할까요?
가끔은 이중인격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감정 기복이 너무 심하다는 걸 본인이 알고 있어 저도 저를 잘 모르겠습니다. 어떤 때는 막 좋은 것만 찾다가도 학대라던지, 폭력같은 행위에 흥분하거나 하는 일이 너무도 비일비재합니다. 저도 저를 잘 모르겠는데, 이러다 저 일이라도 내는 건 아닌지 너무 무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