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사람 공포증때문에 회사에서 일하는 시간 빼고는
집안에 처박혀서 지냈는데
드뎌 저에게도 외출 약속이 생겼습니다
만날 상대는 같이 일하는 회사사람들^^
사실 제가 성격이 너무 어두워서 그리 친하지는 않아요
근무년수로는 3년가까이 됐는데
심한 우울증 겪은 이후에 사람 기피증에 수전증 공황장애 등등 여러가지 문제로
진짜 자살 직전까지 갔었거든요
지금까지 회사를 다닌 이유는 오로지 빚때문이었구요
아직도 사람들하고 친해지는걸 못해요
친구같은 인간관계는 예전에 다 없어졌구요
지난 몇년간 인간관계를 포기하며 살았으니
연락하고 지내는 사람도 전무하구요
그래도 이런저를 이해해주고 자꾸 말걸어주고 어울려주려고 노력하는 동료들과 선후배들
진짜 너무너무 감사해요
이렇게 어둡고 바보같은 나랑 그동안 같이 일한다고 많이 힘들고 불편했을텐데
자꾸 보듬어주려고 하는 모습때문에 저도 겨우 용기를 내려합니다
지난 상처들 전부 벗어버리고 평범한 사회인이 될수 있도록
이제 저도 노력할겁니다
내일 연가시 보러가자는데
이게 얼마만에 가는 영화관인지 너무 기쁘네요ㅠㅠ
아... 나도 언젠간 남들처럼 사람을 사귀고 친구를 만들고
할수 있는 날이 오겠죠? 그날이 얼른 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