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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고민일 것 같긴 한데 말이죠..ㅎ
게시물ID : gomin_87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붉은제비꽃
추천 : 3
조회수 : 43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07/02/11 12:21:38
몇년째 오유를 눈팅만 하고 있다가 왠지 고민이 요즘 생기는 시점에 어디다가 하소연 하고 싶어지는 마음이 생기는 시점에 생각난 곳이 이곳이네요. ㅎ거의 로그인이라는걸 모르고 살았는데, 이런 걸로 글이나 쓰고 있으니 살짝 우습기도 하네요.;

으음,

나이는 21살이구 남자입니다.ㅎ 전주에 살구있고요!, 뭐 전주 사시는 분들 조금씩 보이는 것도 같던데.ㅎ

고3때 학업에 열중하여 열심히 공부하다가 원서를 잘못써버린 관계로 좌절했지만 금방 회복하고 대학교 1학년을 정말 활달하게 이리저리 사람과 함께살면서 보냈었어요. 이래저래 느낀것도 많고 친구가 아닌 그냥 아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쌓아가는 법도 배웠구요. 내 성격을 바꾸려고 해봤지만 역시 성격을 벗어날 순 없구나 하는 것도 느꼈으며, 옷을 입는 법이라던가 화법이라던가 하는것도 정말 많이 느끼고 배우고 했습니다. 참 잘 지내고 잘 보냈다는 생각을 하고는 있지만 그래도 아쉬움이 느껴지는 것은 사람인지라 어쩔수가 없는 것 같네요.ㅎ 

1학년이 끝나고 다른 남자분들이 그러듯 저도 군대를 가기로 했답니다. 신청을 해놓은 상태구요 아직 영장은 안나왔지만 아마 이제 곧 가게 될 꺼예요. 

아마 이나이 때의 대부분의 남자들이 그러는 것처럼 저도 게임을 좋아하고 PC방에서 밤을 새면서 친구들과 수다를 떨며 노는 것을 좋아합니다. 다들 있는 것처럼 저도 그룹을 형성하여 그녀석들과 어울리며 놀고 또 밤을 새고 술을 마시며 우스갯 소리를 하며 그렇게 군대를 가기전까지의 마지막 시간을 보내고 있는 참이랍니다.

근데 제가 생각이 조금 많아진건 전공이 결정났을 때 부터입니다.

그냥 하염없이 놀고만 있었는데, 음 1학년때에 학업을 소홀이 했다는 것이 확연히 나타나더군요. 저는 성적별로 전공을 가르는 학부에 들어있었는데 가장 성적이 안좋은 곳에 배치가 돼었어요.

조금은 충격을 받았죠. 그래도 공부는 잘한다고 소리 듣고 다녔는데, 아 난 너무나 안일하게 있었구나 라는 것과 같은거요. 

그러다가 마침 오유에 올라온 만화를 봤어요. 예전에도 보긴 했지만 고3때 보는 거랑 지금 대학교에 들어와서 보는 거랑은 받은 느낌과 감정이 또 다르더라구요. 그, 구미라는 분의 취업에 대해서 적어놓은 만화말이예요.

무척 부러웠어요. 뭔가 자신의 능력속에서 찾아가는 과정이라던가. 그 확신에 차올라서 뭔가에 열중하고 열심히 도전하던 그 모습이라던가요. 난 실제 내가 뭘하고 있는 건지, 지금의 난 뭘 할 수 있는건지, 대학 전공도 내가 맘에 들어하지 않는 곳으로 왔는데, 난 나중에 저렇게 열정을 가지고 잘 해나갈 수 있는 건지, 지금의 생활에 조금은 내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지고 그냥 빨리 군대로 도피해버리고 싶은 생각도 들고. 

이나이에 많은 것을 결정하고 또 실행하시는 분도 계시던데.

난 왜 그러지 못하는가 라는 생각도 들고요.

제가 어디가 부족한것도 아닌데, 장애가 있는것도 아닌데.

아..정말 쓰고 있는데 두서가 없다는 걸 느끼고 있네요.ㅠ

조금은 나이가 많은 분이 읽어주셨으면 좋겠네요..;ㅎ 아..이말을 처음부분에 넣을 것을 그랬나요..

사회초년생에서 이제는 조금은 벗어난분, 그리고 대학시절을 추억하며 이사람이 지금 그 때의 나와 같은 고민을 하며 머리를 싸매고 있구나 이런 느낌을 가질수 있는분..ㅎ

아.-_-

제가 생각해도 지금의 제 생활은 너무 하는 것 같아요 뭔가 멈춰있다고 느낍니다. 이럴 수 밖에 없는 것도 아닌데, 뭔가 해결책을 얻으려고 올린건 아니예요.ㅎ 그냥.. 말하고 싶었습니다.; 

-12시 배고픔을 참은채로 주절거리는 한 21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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