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나를 일으켜 준 아이。
게시물ID : lovestory_225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엔젤문
추천 : 5
조회수 : 82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07/02/11 16:47:05
어제 있었던 일이다.
갈수록 더해지는 삶의 무게가 힘들어
친구와 술을 진창 먹고 찜질방에 가게 되었다.

그날따라 사람은 왜 그리 많은지 
작은 것 하나에도 짜증이 났고
세상에 대한 원망이 마음속에 가득했다. 

친구와 사우나탕에 멍하니 앉아있는데
한 귀여운 아이가 눈에 들어왔다. 
내 아들 또래여서 유심히 보고 있는데 
그 아이의 한 쪽 손이 보이지 않았다. 

'아! 불쌍하다. 어쩌다 그랬을까' 생각하며 
그 아이가 의식할까봐 태연한 척 
미소 지으며 탕을 나왔다. 

뒤이어 그 아이도 친구들과 나왔는데,
불편한 손 때문에 잘 닦지 못하는
그 아이를 위해 친구들이
젖은 머리를 털어주고 등도 닦아주며
뭐가 그리 즐거운지 
자기네들끼리 웃고 떠들고 분주하다. 
그 모습이 얼마나 예쁘던지 눈물이 고였다. 
천사가 따로 없었다. 

그 아이와 친구들을 보니 가족 생각이 났고,
다시금 기운을 얻어 찜질방을 나오며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