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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는 인간은 참 나쁜 놈이다...
게시물ID : lovestory_181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ㅡ_ㅡㆀ
추천 : 2
조회수 : 575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05/08/06 11:39:25
어제 새벽부터 아프기 시작하더니..

어제 낮동안 계속 잠만 잤다..

저녁즈음 영~ 몸이 안좋아서 집에 택시타고 갔다.. 

왠만하면 안타는데..

집에 오자마자 옷벗고 뻗어 누웠다..

온몸에 열이 나고 어지럽고..

아버지께 연락하니 멀리 계시고..

득이에게 전화하니 영도에 없고..

너무나 아팠다..

정신이 없을 정도로..

혹시나 해서..

누나에게 전화를 걸었다..

한번만 도와달라고...

두번.. 세번.. 하지만 끝내 안받더군...

119에 전화하려다가 도저히 전화기 버튼 누를 힘도 없어..

그대로 쓰러졌다.. 잠이 든건지.. 정신을 잃었던 건지..

결국 12시가 다 되어 집에 오신 어머니와 함께 응급실에 갔다..

39도에 가까운 열과 구토증세, 온 몸의 근육들이 당겨 오는 아픔..

두통과 목도 부어 올랐다..

주사를 맞고 링거를 꽂고 누워있기를 1-2분..

온몸이 뒤틀릴 정도로 아파왔다..

난생 처음이었다..

발로 침대를 차대면서까지 아파본건.. 태어나서 처음이었다...

또 다시 정신을 잃은 건지 잠이 든건지...

눈을 뜨고 보니 새벽 2시가 다 되었다..

땀에 젖은 시트에서 열기가 느껴졌다..

전기요 같은건줄 알았는데 그런건 없었다..

내 열이 베여있었나 보다..

어느정도 열이 내리고 안정되었고..

아버지께서 오시고.. 같이 집에 왔다...

순간 느꼈다..

누난 얼마나 아팠을까...

정말.. 정말 미안했다..

내가 아프기 전엔 이해를 못했으니..

이제서야 알겠다..

왜 그렇게도 힘들어 했는지를...

기회가 된다면..

용서를 빌고싶다...

이제서야 알겠노라고..

내가 잘못했다고..

미안하다고..

헤어지기 전에 알았어야 하는데...

내가 느껴보지 않고서는 상대의 아픔을 모르는...

나는 정말 나쁜 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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