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께서 조금이라도 편하게 쓰시라고 윈도우 10을 깔아 드렸다가 욕만먹고 윈도우 7으로 롤백하고 있습니다.
맥주가 한캔 마시고 나니 그냥 답답한 마음에 글을 씁니다.
제가 컴퓨터 초보를 벗어나게 된 이유는 어머니께서 컴퓨터 수리 기사부를 돈을 주시지 않을때 입니다.
알바로 하루에 컴퓨터 포맷을 100대 이상을 해봤고 뭐 여러 알바를 컴퓨터 조립 관련 일을하다보니
이제 어느정도 컴퓨터를 만질 수 있게됬고 뭐가 고장났는지 어느정도 판가름 할 수 있는 시기가 왔지만 이게 좋지만은 않네요 ㅠㅠ
어머니께서 문서 작업을 하셔야 되는데 시도 때도 없이 저한테 묻습니다.
이메일 어떻게 보내니??
컴퓨터가 이상해
파일 어떻게 복사하니?
인터넷이 안되~
웹하드에 올려줘~
처음엔 기쁜 마음으로 가르쳐 드렸지만 어느순간 어머니한테 제는 컴퓨터 만능 박사가 되어 있더군요~
진짜 농담 안하고 10분만다 부르십니다. 아니 5분마다 부르십니다.
그리고 같은 질문을 계속하시죠
다른게 답답한 것이 아니라 같은 질문을 계속하시고 전 그걸 계속 답해 줘야 된다는 거죠 배우지를 않습니다.
제가 원하는 어머니의 질문이 이겁니다. 예를 들자면 파일에 저장버튼을 눌렀는데 저장위치가 다운로드야 바탕화면으로 어떻게 가는지를 모르겠어이고
어머니께서 저한테 바라는 것은 닫기 누르니까 저장하시겠습니까 나와 어떻게 해야되? 입니다.
다른 예로 웹하드에 올리는걸 모르면 아이디를 쳤는데 로그인이 안되~ 아니면 로그인 했는데 파일을 어떻게 생성해야 되는지 모르겠어 이런 질문을 원하는거지만
어머니는 그냥 잘 모르겠어 바쁘니까 파일 올려줘 이게 답니다.
제일 답답한건 도대체 왜 저장하시겠습니까? 라고 물으면 왜 저한테 그걸 물어 보냐고요~
그냥 거기서 예 아니오 누르면 되고 예 누르고 어디다 저장하겠습니까? 물어보면 원하는 위치에 저장을 하는게 도대체 왜 힘든건지
그냥 뭔가 선택지가 나오면 그냥 저한테 모든걸 다 물어보세요
그냥 어머니한테 컴퓨터란 물건은 뭔가 물어보면 저한테 확인을 받아야 되는 물건인거 같습니다.
그냥 컴알못이었으면 어머니께서 알아셔 어떻게든 배우려고 하셨을꺼 같은데 그냥 제가 옆에 있으니까 배울 생각이 없으신거 같아요 그냥 저한테 모든걸 맡기시는게 편하신거 같습니다. 시간에 여유가 있으면 어떻게든 할텐데 지금은 무척 바쁘거든요.
그래서 어머니께 말했습니다. 요즘 나도 바쁘니 10분마다 물어보는건 좀 힘들다 최소한 2시간에 한번씩 물어보는건 어떻겠냐??
왠지 어머니 눈에서 짜증과 실망감?? 이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 답답합니다. 빠르면 3개월 늦어도 반년 뒤에는 제가 집에 없을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그럼 어느정도 잘 모르는것을 배울려고 하셔야 될꺼 같은데 그럴 생각이 전혀 없어 보입니다. 아마 팀뷰어를 믿고 계신거 같습니다. 제가 어머니께서 뭔가 못하실때는 제가 팀 뷰어로 대신 해드렸거든요 지금 생각해보면 미친 짓이었던거 같습니다. 힘들어도 영상 통화로 해결하고 그랬어야지 아마 그걸 믿고 계신거 같습니다.
그냥 답답합니다. 계속 해드려야 되는건 알고 있지만
그냥 술먹으니 오늘 윈도우7에서 왜 윈도우 10 올려줬냐고 한소리 듣고 다시 윈도우7 롤백을 지금 이시간까지 하면서 짜증이 난게 첫번째 이유고( 일단 깔아준 이유는 어머니께서 컴퓨터 뭔가 이상하게 만져 놓으면 포맷을 편리하게 할수 있으니 제가 그나마 집에 있을때 적응 기간을 갖게 해 드리고 싶어서 였습니다. )어디 말할곳도 없는데 오유 컴게에서 들은 내용중 하나가 초고수는 컴퓨터 추천할때 삼성 컴퓨터를 추천한다는 그말이 생각나서 입니다. 그냥 입다물고 있을껄 이런 생각이 막 드네요
여기까지 술주정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