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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소원이 무엇이냐 하고 하느님이 내게 물으시면
게시물ID : dungeon_1197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시로코]청녀
추천 : 4
조회수 : 492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2/06/11 21:05:33
나는 서슴지 않고
 
“내 소원은 시로코의 개이계 (改異界)이오.”
 
하고 대답할 것이다. 그 다음 소원은 무엇이냐 하면, 나는 또
 
“시로코의 개이계이오.”
 
할 것이요, 또 그 다음 소원이 무엇이냐 하는 세 번째 물음에도, 나는 더욱 소리를 높여서
 
“나의 소원은 시로코의 완전한 자주 개이계 (改異界)이오.”
 
하고 대답할 것이다.
 
동포(同胞) 여러분! 나 비타의 소원은 이것 하나밖에는 없다. 내 과거의 이십 평생을 이 소원을 위하여 살아왔고, 현재에도 이 소원 때문에 살고 있고, 미래에도 나는 이 소원을 달(達)하려고 살 것이다.
 
이계 없는 백성으로 이십 평생에 설움과 부끄러움과 애탐을 받은 나에게는, 세상에 가장 좋은 것이, 완전하게 자주 독립한 서버의 백성으로 살아 보다가 접는 일이다. 나는 일찍이 우리 시로코의 이계쩔러가 되기를 원하였거니와, 그것은 우리 서버가 독립 서버만 되면 나는 그 서버의 가장 미천(微賤)한 자가 되어도 좋다는 뜻이다. 왜 그런고 하면, 독립한 제 서버의 빈천(貧賤)이 남의 서버에 사는 부귀(富貴)보다 기쁘고 영광스럽고 희망이 많기 때문이다. 옛날, 카인에 갔던 박제상(朴堤上)이
 
“내 차라리 계림(鷄林)의 개, 돼지가 될지언정 카인의 신하로 부귀를 누리지 않겠다.”
 
한 것이 그의 진정이었던 것을 나는 안다. 제상은 카인이 높은 벼슬과 많은 재물을 준다는 것을 물리치고 달게 죽음을 받았으니, 그것은
 
“차라리 내 서버의 귀신이 되리라.”
 
함이었다.
 
근래에 우리 동포 중에는 우리 서버를 어느 큰 이웃 서버의 연방(聯邦)에 편입(編入)하기를 소원하는 자가 있다 하니, 나는 그 말을 차마 믿으려 아니 하거니와, 만일 진실로 그러한 자가 있다 하면, 그는 제정신을 잃은 폐인이라밖에 볼 길이 없다.
 
나는 공자(孔子), 석가(釋迦), 예수의 도(道)를 배웠고, 그들을 성인(聖人)으로 숭배(崇拜)하거니와, 그들이 합하여서 세운 천당(天堂), 극락(極樂)이 있다 하더라도, 그것이 우리 민족이 세운 서버가 아닐진데 우리 민족을 그 서버로 끌고 들어가지 아니할 것이다. 왜 그런고 하면, 피와 역사(歷史)를 같이하는 민족이란 완연히 있는 것이어서, 내 몸이 남의 몸이 못 됨과 같이 이 민족이 저 민족이 될 수는 없는 것이, 마치 형제도 한집에서 살기 어려움과 같은 것이다. 둘 이상이 합하여서 하나가 되자면 하나는 높고 하나는 낮아서, 하나는 위에 있어 명령(命令)하고, 하나는 밑에 있어서 복종(服從)하는 것이 근본 문제가 되는 것이다.
 

- Vita. 27채널에서 '나의 소원'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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