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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반지하..그곳에 있던 그사람들
게시물ID : humorbest_3016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동물의피
추천 : 13
조회수 : 4655회
댓글수 : 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10/01 19:41:50
원본글 작성시간 : 2010/09/27 15:5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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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게시글은

심장이 약하신분이나, 무서운걸 보면 잠에 잠 못주무시는 분들께 적극적으로 

비추하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심각한 정신적 오류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밤에 화장실갈때에

거실에 불켜는 일조차도 손발이 떨릴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덧붙여서 낮에라도 장농문을 열지 못하는 괴현상이 생길 수 있음을 참고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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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를 졸업하고, 집안사정으로 인해 강원도 고성으로 이사를 갔습니다.

 

중학교는 1층과2층이고, 3층에 고등학교가 있는 중고등학교를 다녔습니다.

그래도 인문계였습니다...

하지만 지방에서 올라왔다는 이유로....(거긴 지방아닌가..제길...)

텃새를 굉장히 심하게 부리는 학생들로 인해,

하루 세끼 밥먹는것보다 쌈박질을 더 많이 했고,

패싸움으로 번져 결국 권의자퇴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짐을싸서 서울로 상경을 하게 됩니다.

 

너무나 비싼 집값때문에 당시에 가족들이 전부 지방생활을 청산하고

금하고 모인지라 서울의 반지하 방에서 오손도손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마 주말이었을겁니다...

저는 친구들이랑 놀다가 저녁무렵에 들어왔고,

어머니 아버지께서는 어딜가셨는지 보이지 않으셨습니다.

작은방에선 작은누나가 컴퓨터를 하고 있었고,

큰방에선 큰누나가 잠을 쿨쿨자고 있었습니다.

제가 신발벗고 안방문을 열었더니, 큰누나가 부시시한얼굴로 잠에서 깨어

저한테 다짜고짜 갑자기

 

"니 왜그라노.."

 

이러는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와 내뭐 잘못했나??? 너무 시끄럽게 들어왔나 미안.."

 

그랬더니..

 

"아니 그게 아니고 왜자꾸 왔다갔다 하냐고..."

 

이러는것이었습니다..

 

"무슨소리하노 내 나갔다가 이제 신발벗고 들어왔구만.."

 

그랬더니 큰누나가 말을 이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작은누나가 작은방에서 컴퓨터를 하고 있는걸 보고선 큰누나는 큰방에서 티비를 켜고

티비를 보고 있었다고 합니다..

근데 티비에 재밌는것도 안하고 해서, 자기도 모르게 잠이 들었답니다..

그리고선 막티비소리가 시끌시끌 하게 들리다가 갑자기 조용해지더랍니다.

그래서 그냥 인기척에 눈을 떴더니 티비는 켜져있었는데 음소거가 눌러져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리모컨을 찾아 보니 발을 뻗어도 한참을 안닿은 장농앞에 있었답니다.

 

-큰누나 관점-

그래서 이상하다 싶긴했지만, 그냥 아예 티비를 끄고 다시 잠이 들었어

누가 자꾸 나를 부르는 소리에 잠이 깼는데, 주위엔 아무도 없고,

동생은 작은방에서 컴퓨터를 하고 있었지.

그래서 소리쳤지

 

"야~ 내 왜불렀는데~"

동생이..

"내? 나는 안불렀는데~"

 

이런대화가 짧막하게 왔다갔다 했어...

그래서 

'내가꿈을꿨나?'

이러면서 다시 잠을 잤지..

 

잠이 다시막 들무렵...

귀에서 이상한 숨소리가 나더니

 

'일어나..일어나...'

 

이러는 소리가 들리는거야.

 

난 여동생인지 알고

 

"아~ 하지마 짜증나..."

 

이러고 밀쳐내려고 팔을 휘둘렀는데 그냥 허공인거야...

그래서 잠결에 눈을 게슴츠레 떴는데,

 

 

웬 남자가 머리맡에서 무릎을 꿇고 나를 내려보고 있는거야...

 

그순간에 귀에서는 여동생목소리가..

 

"언니야 뭐? 내 뭐라고??"

 

하는 소리가 작은방에서 들린거지...

그래서 다시 돌아 누우면서 

 

 

'아...여동생이아니구나...남동생이 들어왔는가보네...'

하면서

 

"하지마..."

 

이러면서 혼자 중얼거렸는데,

그때 문여는 소리가 들리는거야...

 

ㅡ다시 나의 관점-

 

"무슨말이고? 나는 왔다갔다 안하고 지금막 처음 신발벗고 들어온건데..."

"거짓말 하지마라, 내 자는데 니가 내한테 머리위에서 

'일어나...일어나...'

이러면서 내 쳐다보고 있었잖아"

그러는 것이었습니다.

 

미치고 팔짝뛸 노릇이었습니다.

전지금막 신발을 벗고 들어온것이고,

작은누난 작은방에서 나오면서 '언니야 뭐라고?'만 말하고 있으니...

도대체 큰누난 누구와 대화를 하고 누구와 얼굴이 마주쳤는지...

 

그날 저녁 우린 이상하다 이상하다, 무섭다 무섭다를 연발하면서 

잠이 들었습니다....

 

 

 

 

자다가 너무 불편해서 눈을 떠보니, 안방에서 글쎄 저희 다섯식구가 나란히 누워서

자도 있었습니다. 근데 방이고 거실이고 불이란 불은 다 켜놓고 자고 있었습니다.

제가 일어나기 너무 귀찮아서 다시 잠을 자려는 찰나였습니다.

저는 벽쪽 제일 구석탱이에서 자고 있었습니다.

 

그벽에는 창문이 하나 있습니다.

그때당시 반지하였기 때문에 고개를 내밀면 바깥 땅이 보이는 그런 창문이죠...

누워서 그 창문을 바라보니,

머리가 헝클어지고, 긴머리를 가진 여자의 머리가 슈욱 하고 들어오는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두리번 두리번 하더니 저랑눈이 딱 마주쳤습니다.

전 그상태로 얼어 붙었습니다.

몸은 움직이려고 해도 움직여 지지 않고, 소리는 아무리 지르려 해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불은 다 켜져 있었지만 그 헝클어진 머리를 한 여자는 억지로 억지로 창문을 통해

방안으로 들어오려고 안간힘을 썼습니다.

 

그러고는 그것이 갑자기 새카만 연기가 되어 방안으로 들어와서는

다시 시커먼 여자의 형체로 변하더니, 천장에 얼굴만 떡하니 붙어서 저를

웃으면서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전 아무말도 할 수 없었고, 움직일수도 없었습니다.

그 여자는 머리만 있었는데 곧이어 검은옷을 입은 상체...하체가 생기더니,

제 발밑에 있는 장농문을 열고 들어가더니 문을 닫았습니다.

 

전 그때서야 아아악~ 하면서 소리를 지르며 일어났고,

일어나서 정신을 차려보니,

불은 다꺼져 있고, 제 옆으로 어머니 아버지께서 주무시고 계셨습니다.

잠귀가 밝으신 어머님께서 무슨일이냐며 놀라 눈을뜨셨고,

전 뭔가가 방안으로 들어왔다고 하면서,

불을 켜지도 않은채 장농문을 확 열어 제꼈습니다.

그랬더니,

 

옷가지 아래로 이불이 차곡차곡 쌓여 있었는데,

그 이불위에 아까 그여자가 씨익 하면서 웃으면서 절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전 너무 놀라서 다시한번 소리를 질렀고,

그소리에 온가족이 다 깨어났습니다.

 

장농안에 어떤여자가 있다고 소리를 질렀고,

어머님은 불을 키고 장농안을 살펴 보았지만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가위를 눌린거였습니다.

너무나 생생한 꿈인지 생시인지 알수 없었던 이일이 있은 후부터,

이집은 정말 너무 이상한 집이다 생각하여 금방 이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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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적으로 이곳을 떠나 다른 동네로 이사를 가면서 부터

저의 꿈은 더 많아 졌고,

돌아가신 큰어머님과, 외할아버님, 그리고 불치병에 걸렸던 친척동생이

차례로 하늘나라로 가시면서 그분들에 대한 꿈은 하나하나 다 꾸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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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출처 : 네이트판 - "미안하지만"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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