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업 까페 펌(원본)>http://cafe.naver.com/specup
2010년 기준이래요
본 좌담회는 대한민국 최대 취업정보 전문업체인 잡 코리아에서 개최한 좌담회에 관한 본인의 짧은 요약문입니다. 강연의 70프로정도는 스펙업까페 여러분들도 아실법한 `취업 일반론`적인 내용에 대해서 진행되었기에 제가 좌담회에서 충격을 받았거나, 아 이런게 있었구나 싶었던 부분, 대기업 취업에 대해 속설로만 돌던 부분에 대해 속 시원하게 해결된 몇가지를 요약하여 공유하고자 합니다.
1. 아직도 대기업 입사에 있어서 학벌차별이 존재하나요?
물론이다. 이는 본인이 삼성, 포스코, STX, GS등의 대기업을 대상으로 수년간 면접관 교육과 인사 채용 자문을 해왔던 실제 경험에서 나온 사실임을 분명히 밝힌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카이스트, 포항공대등은 거의 대다수의 대기업에서 1등급으로 분류되며, 타대학생들에 비하여 최소 2퍼센트에서 5퍼센트 정도의 가산점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SKY를 제외하면 다른 대학들은 다 동일하다는 말도 잘못되었음을 분명히 밝힌다.
대부분의 대기업에서는 최소 3~최대 7등급의 대학등급이 존재한다. 성균관대, 경희대, 한국외대, 한양대, 서강대, 이화여대와 같은 서울권 주요 사립대와 부산대, 경북대정도의 주요 국립대학이 2등급으로 분류된다. 3등급은 대개 부산, 경북을 제외한 전남, 전북, 충남대와 건국대, 동국대 등이다. 대부분의 경우는 3등급이며, 회사에 따라서는 5등급 이상으로 세분화되기도 한다. 학벌 점수 격차는 1등급과 2등급보다 2등급과 3등급이 훨씬 크고, 이는 등급이 낮을수록 격차가 커지는 구조이다. 대개 3등급이하일 경우에는 심한 경우 학력점수를 0점 처리하는 기업도(본인이 컨설팅한 회사중의 하나이다) 있다. 인사 채용을 자문한 대기업에서 적용하는 기준과 기업을 대상으로 지원항목의 점수화 작업을 대행하는 인사컨설팅회사가 제시하는 기준을 종합해서 제시하는 평균치가 학벌별 점수이다.
삼성전자나 LG와 같이 1차 서류심사의 학점이나 어학점수등이 최소 기준만 넘기면 2차 SSAT와 면접등에서 결정되는 특수 경우를 제외하고(삼성전자이 경우는 학벌이나 학점이 서류면접만 통과하면 모든 지원자가 Zero base를 갖게 된다) 대부분의 회사들은 학벌에 대한 차별이 엄연히 존재한다.
H모 그룹, S모 그룹, G모 그룹의 경우 최근 10년 동안의 전국 대학 학과별 수능 평균 점수를 서류전형 입사 지원생들의 평가기준으로 까지 삼고 있다. H 그룹은 1백점 만점 가운데 학과별 수능점수와 평판도, 사내 평가등을 통해 학벌을 55점 만점으로 해 출신 학교 및 학과별로 차등 점수를 부여한다. 이 그룹이 매긴 대학 학과별 점수표에 따르면,
인문계열의 경우 [서울대 경제 54점] [연세대 경영 52점] [고려대 경영 51점] [연세대 경제 50점], [성대 경영 49점], [서강대 경영 49점] [경희대 상경 48점] [부산대 경영 47점] [중앙대 상경 46점] [건국대 경영 40점] [충남대 경영 40점] [전북대 법학 37점] 등이다.
이공계열의 경우 [서울대 화학 53점], [한양대 기계 50점] , [연세대 기계 50점], [고려대 화공 48점] [인하대 화공 43점] 등이다.
2. 편입의 경우 대기업 입사할 때 불이익이 있는 건 알고 있는데, 그 불이익이 어느정도인가요?
물론 편입인 경우에도 대기업에 들어가는 케이스가 존재하긴 한다. 이 경우는 크게 2가지이다. 학벌을 커버하고도 남을 정도로 엄청나게 다른 스펙(학점, 어학능력, 외부수상, 봉사)이 지원자 중 최고수준이던지, 전적대학이 2등급 대학(한양, 서강, 경희, 성균, 한국외대)이였는데 1등급으로 편입한 경우(서울대, 포항공대, 카이스트, 연고대)이던지이다. 입사할 때 내는 성적표와 졸업증명서는 실제로 학벌을 나누고, 편입생을 구분하기 위한 목적으로 쓰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편입생을 절대 안 뽑는 대기업도 존재하고 뽑아주는 대기업(CJ, GS등)도 있기에 이는 확실히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지만, 일단 서류전형에서 크게 감점이 있는 것은 확실하다.
편입생들은 기본적으로 성적증명서에 성적이 4학기 밖에 안나와있고, 고용평가정보사에 의뢰하면 전적대학의 기록까지 다 조회가 가능하다. 이는 성적 및 학사증명 제출을 요구하는 99프로의 대기업에서는 감출 수가 없는 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편입을 해야하는 경우는 현재 재학중인 대학에서는 대기업에 취업할 자격조건이 성립하지 않기 때문이다. 일단 서류면접에서 감점을 받더라도 편입해서 대학 간판을 따는 것이 필요한 이유는 이 때문이다.
본인이 최소 2등급 이상의 대학에 현재 적을 두고 있다면 어지간한 스펙으로는 학벌에서 감산되는 부분이 커버되지 않을 만큼 크기 때문에 당연히 편입을 해야만 한다. 편입생들중의 대부분이 기업 취직보다는 편입 여부를 구분하지 않는 공무원 시험이나 공기업에 집중하는 경우도 이런 것 때문이다.
3. 요즘은 학점이 최소 자격조건으로만 활용되고, 기타 외부활동이나 자격증이 더 중요하다던데...학점은 어느정도로 관리해야 할까요? 대기업이 제시하는 3.0이나 3.5 마지노선만 넘으면 되나요?
절대 그렇지 않다. 이 또한 일부 소수의 케이스에만 해당되는 경우인데, 이런 회사들은 전체 50개 대기업중에 5개정도라고 보면 된다. 이는 삼성의 SSAT, 두산의 DCAT, SK의 종합적성검사등 자체 평가필기시험 및 적성검사를 가진 소수의 대기업에 국한되며, 이 기업들이 학점을 안본다는 소리는 절대 하지 않았다.
단지 `타 기업에 비해서 자체필기시험과 자소서의 비중이 조금 클 뿐`이다. 어디까지나 외부활동경력이나 자격증은 +알파의 개념이지 결코 주가 되지 않는다. 학점은 본 컨설팅사의 회원 3800여명을 조사한 자체 자료에 따르면 취업에서 20~35%를 좌우하며, 본인이 컨설팅한 대기업들을 예로 들자면 그 회사들 전부 출신 학교의 등급과 학점을 연계해 점수가 환산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를 들면 1등급 학교의 4.0이상은 30점이지만, 2등급 학교의 4.0이상은 27~28점 사이를 부여한다. 본인이 알고 있는 한 대기업의 70~80프로이상은 입사원서 마지노 학점으로 3.0을 제시한다. 3.0이하는 아예 자격조건 미달이다. 학점은 높으면 높을수록 유리하다.
가끔 신문이나 뉴스에서 학점이나 학벌이 안 좋은데도 대기업에 취업해 이슈화되는 경우를 보고 학생들이 착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케이스가 이슈화된다는 것 자체가 아직 기업들이 보수적인 인재평가방식(학벌, 학점, 면접, 어학능력)으로 인재를 채용한다는 반증이다.
학점은 후에 회사를 다니다가 경영대학원이나 기타 전문대학원에 들어가게 될 경우에 평가하는 주요 항목이 학점인데다가, 최근 인기 직장인 공사나 공기업 취직시에도 상당한 영향(공사의 경우 학교이름 쓰는 항목을 아예 지원서에서 빼버리고 학점을 적는 영역만 남았기 때문)을 미친다. 취업이든, 유학을 갔든 대학원 학점이 아무리 좋아도 실제 입사할 때 중요한 것은 학부 성적뿐이다.
정말 ㅎㄷㄷ한 현실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