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일하던 피씨방일화가 떠올라서 써보네여 ㅋㅋ

별로 크지 않은 한 피시방이었음.

여친은 있으나, 걍 음슴체 쓰겟음.

주간알바라 오후 4시~10시30분까지하고

야간알바와 교대하고 퇴근하는 시간대 ㅇㅇ

근처에 고등학교가 두세군데 있어서 

야자끝나는 시간 9시만 되면 득달같이 애들이 들이닥침.

아시다시피 청소년은 10시되면 피시방 강ㅋ퇴ㅋ 임ㅋㅋㅋㅋ

1시간이라도 어떻게든 해볼려곸ㅋㅋㅋ 지금 생각하니 왠지 웃프다 ㅋㅋㅠ

10시가 되면 피시방 전체에

지금 10시 넘었으니 겜강종하고 어서 컴백홈하라는 멘트가 고이고이 울려퍼짐.


그래도 개기고 하던겜 마저하는 애들이 과반수임

그런애들은 가서 귀에 대고 한마디씩 더해줌.


"인생은 실전이야. 좆만아"



는 아니고 


-_-

"빨리 끝내고 가라. 10시 넘었다" 

라고하면 

이판만 하고 갈게요 라고 다그럼 ㅇㅇ

그리고 좀 인문계 애들이라 착해서 그런지 진짜 그판만하고 다감 ㅋㅋㅋㅋㅋ

근데!!

한새퀴가 아직 떡하니 앉아서 겜하고 있는 거임!!-_-!!

10시 10분인데 이자식이...

압박을 더 줘야겠다 싶어서 그녀석 자리 앞으로 가자

그녀석은 마치 임요환과 이윤열, 콩..아 아닙니다..

아무튼!! 프로게이머 처럼 쩌는 컨트롤을 하며 스타를 하고 있었음 

하지만 미성년자는 집에 가야할 시간이기에

한번더 말함

"10시 10분인데 빨리 꺼라."

근데 그녀석이 엄청 당황해하면서 이판만하고 바로 간다고 함...

필자도 스타에 일가견이 좀 있는 사람이라

스타를 하고 있는걸 보니 거의 다 이길 상황 이었음.

맵은  라이드 오브 발키리

일명 라오발.

2인용 맵으로서 스타팅포인트는 5시와 7시이고 미네랄은 총...

음 각설하고


그녀석은 테란이고 적으로 추정되는 저그가 1:1 상황

그녀석은 마린 메딕 파뱃을 조합한 1부대 반가까이 되는 병력으로

저그 앞마당을 궤멸 시키고 있었음!!

이상황에서 더 재촉하는것은 너무 미안했음.

그리고 경기가 재밌고 잘하길래 나도 모르게 관전하고 있었음 ㅋㅋ

저그는 앞마당이 궤멸되고 본진 언덕에 러커 두세개만 박아 놓은체 겐세이만 하고 있는 상황

저그가 gg만치면 되는데 gg를 안침 ㅋㅋ

게다가 이녀석은 내가 뒤에서 쳐다보고 있어서 그런지

판단력 저하로 마메한부대를 러커박힌 언덕을 무모하게 뚫고 올라가려다 전멸.

그래도 상황은 좋았음.

본진엔 그정도 병력이 다시 있었으니

근데 이 병쉰새퀴가...

자꾸 좀 모아서 가면되는걸  1부대 반씩 쳐들어가다 언덕도 못올라가고 다 전멸당함...

그러면서 자꾸 뒤돌아서 내눈치를 보는뎈ㅋㅋㅋ불쌍했음

손에 땀을 쥐는 경기라 나도 본분을 잊은채 관전중 ㄱㄱ

그렇게 하다가 그녀석도 탱크까지 뽑고 한방을 다시 모았음.

지금 저그는 앞마당도 없고 본진플레이하는 거렁뱅이거지기 때문에

물량이 있을리가 없었음. 탱크와 마메 병력 전부다 출동하고 저그 언덕위에 러커를 향해

포격을 발사하는 순간..

자신 본진에 드랍이 왔음...-_- 물량은 적었지만 본진에 병력이진짜 하나도 없는 상황

그래서 그거막는다고 다시회군... (스캔때문에 회군할 수 밖에 없엇음)

아...눈물이옄ㅋㅋㅋ

근데 어느새 다가온

야간알바형


"너 교대안하고 머하냐? 어 뭐야 미성년자가 아직 있으면 어떡하냐"


순간 이새퀴를 감싸줘야겟다는 사명감에 대변을 할려고했음

"아 형 이게 저...스타..."


하지만 야간형은 말하는 도중에

바로 컴 전원을 


꺼버림.
  
!!!!!!!!!!!!!!!!!!!!!!!!!!!!!!!!


"나가라" 


라고 말하고 시크하게 카운터로 돌아가는 야간느님..

ㅠㅠㅠ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애도 울고 나도 울었습니다.

집에가는 그 학생 어깨가 어찌 그리 안쓰러워 보이던지..

웰치스 하나 줬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