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 한 놈이 없네, 한 놈이...
멋도 모르고, 맛도 모르고, 여자 맘도 모르는 쓰레기 큰형님.
완봉승 7개에 빛나는 대학 최고 투수답게 야구도, 고백도 그냥 직구로 빵빵 정가운데 찍어대는 직진남자 칠봉이.
우리 칠봉이의 승리의 여신, 볼때기 한 번 쭉 잡아당기고 싶은 경상도 가시나 파트라슈 나정이.
눈빛은 허벌나게 촉촉한데, 영~ 연애랑은 담을 쌓은 섹.스.매니아 해태.
주변에서 하라는 대로 쭉 해왔지만, 막상 자기가 하고 싶은 게 뭔지, 잘하는 게 뭔지도 모르겠다는, 그래서 남같지가 않은 빙그레.
키는 스머프 반바지라도 존재감은 최홍만보다 더 큰, 욕을 해도 그저 마냥 좋은 내 사랑, 너의 사랑 윤진이♥
그리고 그런 윤진이를 뺏아간, 그래도 도저히 미워할 수가 없는 섬세한 남자 삼천포.
보고 있으면 진작 대학 졸업했는데도 새삼 대학에 대한 로망이 생기네요.
더 재밌게, 더 즐겁게, 더 많은 추억을 쌓을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도 남고요.
누가 나정이 남편이든 상관없이 정말 제가 여태 본 드라마들 중 가장 소중한 드라마가 될 것 같아요.
정말 보길 잘했다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