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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연극배우가 쓸쓸히 떠났습니다.
게시물ID : star_3020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돌돌이네
추천 : 20
조회수 : 1750회
댓글수 : 76개
등록시간 : 2015/06/22 14:3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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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배우 김운하(본명 김창규, 40)씨가 지난 20일 서울 성북구 모 고시원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21일 연극계에 따르면 성북경찰서의 부검 결과 김 씨가 발견된 시점은 사망 후 5일이 지난 것으로 추정됐다. 김 씨의 시신은 무연고자로 처리돼 서울시 강북구 미아동 서울좋은병원 영안실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장사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고 김운하씨의 연고자를 수소문했으나 찾지 못했다. 결국 경찰은 김씨의 지인들에게 연락을 취했다. 고 김운하 씨의 극단 동료, 대학 동문, 고향 지인들이 뒤늦게 연락을 받고 경찰서에 모였다.

이들은 사재를 털어 서울좋은병원 장례식장에 고인의 빈소를 차렸다. 영정사진은 공연 중 촬영사진으로 대신했다. 대학 동문이 상주를 맡아 치뤄진 장례식에는 많은 연극인들이 찾아왔다.

연극인들은 고 김운하씨가 대학시절 권투와 격투기 선수로 활동할 만큼 건강했다고 전했다. 그는 대학 졸업 후 선친의 존함인 '김운하'로 연극무대에서 활동했지만, 불규칙한 수입으로 건강이 나빠졌다. 결국 그는 생활고로 고생하다가 불우하게 숨을 거뒀다.

유작은 지난 4월 21일~23일 예술공간 서울에서 공연한 연극 '인간동물원초'였다. 그는 이 연국에서 방장 역을 맡아 열연했다. 연극 '인간동물원초'는 2015서울연극제 솟아라미래야 부문에서 연출상을 받은 작품이다.

김씨의 시신은 법률에 따라 앞으로 한 달간 영안실에 보관되며 그때까지 연고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화장될 예정이다. 연극인들은 고인의 가족을 수소문하는 등 장례 절차를 위해 협의 중이다. 고 김운하씨의 빈소는 오는 22일 오전 8시까지 조문이 가능하며, 발인은 없다.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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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림그리는 석정현(석가)이라고 합니다.
위 기사의 연극배우는 제가 학창시절 알던 사람입니다.
몇달 전 '최고은' 작가가 생활고로 떠났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받은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또 같은 일을, 그것도 지인으로 겪게 되네요.

젊디 젊은 그가 고독사를 했다는 것도 너무 아픈 일이지만,
연기에 열정이 넘쳤던 그가 이대로 잊혀지는 것도 안될 일 같아서 올립니다.
평소에 잘 챙겨줄 것이지, 또 뒤늦게 호들갑이라고 뭐라고 하실 분들도 계실 것 같지만
그의 죽음을 잊지 않는 것은 비단 그의 영혼을 달래기 위해서 뿐만이 아니라
연극무대 하나만 바라보고 숨쉬는 또 다른 '김운하'(김창규)들을 다시 한 번 돌아보기 위해서도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연기에 열정을 쏟고 계시는 수많은 배우분들께 소리없는 응원을 보내드립니다.


150622.jpg
출처 http://m.news1.kr/news/category/?detail&2291254
https://www.facebook.com/photo.php?fbid=1124053607609228&set=a.202964369718161.59007.100000137983574&type=1&the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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