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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화]꿈.bgm
게시물ID : databox_302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케미호무라
추천 : 0
조회수 : 10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4/11 21:19:59
어제 랑방쨩이 물로리를 시전해 글 올리고 30분만에 7페이지로 밀려나 혹시나 못보신 분이 있을까해서 다시 올립니다...
따..딱히 읽어 달라는 말은 아니거든!....ㅠ
 
 
 0-4화

"사야카!!"
 
창을 내던지며 달려갔다.
 
 '왜 사야카가 마수랑 있는거지, 마수에게 잡혀있던건가, 아니 마수가 인질 같은걸 잡아둘리가 없자나. 그렇다면 내가 공격한 거위는 마수가 아니였던건가. 젠장, 마수라는 확신도 없는데 왜 그걸 공격한거야, 나는!!'
 
 거리는 10미터도 채 안됐지만 머리속에서는 원망과 자책을 수십번 반복하고 마지막에는 자학을 하며 달려갔다. 도착하니 검붉은 피가 흐르고 그 피를 따라가니 피범벅이 된 체 몸에서 약간 꺽이기 힘든 방향으로 돌아간 사아캬의 머리가 보였다. 파란 머리카락에 피가 묻으니 라즈베리 같은 검붉은 색을 띄고 옷은 마법소녀로 변신한 상태로 기절을 해도 변신이 해제되지 않았다. 사야카의 회복력을 생각한 나는 우선 머리를 돌리고 몸을 평평한 곳에 반듯이 눕힌채 회복중 마력이 부족하면 위험한점을 생각해 내 마력의 일부도 사야카에게 주었다.
 
'이제는 회복력을 믿는 수 밖에 없네...'
 
 정신없이 사야카의 상태를 살피다 문든 사야카의 얼굴을 자세히 바라봤다. 목숨이 오가는 상태라고 하기엔 너무나 평온한 얼굴을 하고 있어서 다행인데 다른사람의 걱정은 모르는 듯한 얼굴로도 보여 뭔가 분한 기분도 잠시 들었다. 감은 눈은 굳게 닫혀 있고 오똑한 코는 여전히 숨을 쉬며 피부는 새하얗고 입술은 여전히 붉으스름한 채로 마치 방추에 찔려 잠든 숲속의 공주님 같았다.
 사야카의 회복만을 초조하게 기다리며 있던 나는 갑자기 느껴지는 불길함에 주변을 둘러봤다. 그리고 거위가 나타났던 성 꼭대기에서 무엇인가 이쪽으로 오고있는 것을 확인했다. 그것을 보자마자 재빠르게 창을 회수하고 주변을 경계하며 기다리니 그것이 단수가 아닌 복수란걸 확인 할 수 있었다. 인간도 아니고 마수같은 존재도 아닌 그것들은 모자를 쓰고 망토같은걸 두른채 악기를 하나씩, 각각 다른 종류를 들고 나타났다. 대충 알아 볼수 있는 악기는 바이올린과 트럼펫, 오베이, 첼로, 플롯, 심벌즈 정도, 그 외의 악기들은 모두 다른 종류로 그녀석들의 숫자에 맞춰 12종을 들고 나타났다. 그리고 가장 크게 인간이 아님을 확인 할 수 있었던것은 얼굴이 없다. 그냥 새카만 동글동글 한게 인간형 몸체에 머리가 달렸을꺼라 생각되는 부분에 달려있다. 좀 전의 거위는 마수가 아니라는 확신을 가지고 새로이 모습을 나타낸 것들의 정체에 대해서 고민하기 시작했다
'뭐지 이것들은, 지금까지 봤던 마수랑은 너무 다른데.'
 실수를 반복 할 수는 없기에 그것들이 다 내려와 나와 사야카 주변을 원으로 둘러쌀때까지 지켜봤다. 그것들은 서로 일정한 간격을 유지한채 나와 사야카의 50미터 정도 되는 거리에서 원 모양으로 우리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마치 주변의 어둠속에서 떨어져 나온듯한 모습을 한 괴물-쿄코식 네이밍-들은 눈이 없는 시선을 우리에게 보내며 가만히 서있었다. 왠지 모를 불쾌함이 당장이라도 싸우든지 도망치든지 하고 싶었지만 몸이 회복중인 사야카를 업고 가는것도 만만치 않고 무리한 이동은 사야카의 몸에도 안좋을 것이기에 대치가 아닌 대치상태를 유지해갔다. 기분나쁜 시간이 익숙할 때쯤이 되자 성위에서 정채를 알 수 없는 울리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종, 거대한 종이 성 꼭대기에서 울리기 시작한다. 그와 함께 괴물의 바이올린 연주가 시작됐다.
 "...끄아아아아아악!!!!"
 "!?"
 좀 전까지만 해도 모든 평온함을 다 가진듯한 얼굴로 누워있던 사야카가 갑자기 비명을 질렀다. 깜짝 놀란 나는 뒤에 있는 사야카를 바라봤다. 온몸에서 핏줄이 터질듯 튀어나오고 괴로운듯이 고개를 뒤로 젖히며 비명을 지르는 모습은 흡사 저주라도 받은듯했다. 괴로워 하는 모습에 사야카에게 가려던 나는 멈춰설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잠시 그 원인을 깨닫고 다시 돌아섰다. 저 악기가 연주를 시작하자 사야카에게 이상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러면 당연히 상대가 마수가 아니든 말든 우선 때려 부수고 생각하면 될것이다.
 
 '연주하고 있는 놈은 한마리다 저놈 먼저 끝내고 나머지도 없애버린다."
 망설임이 죽은 내손은 생명을 가지지 않은 것들에게 죽음을 전하기 위해 움직였다. 처음은 간단한 원거리 공격으로 한바퀴 돌면서 창을 같이 휘두르고 회전이 멈추기 직전 창을 절곤처럼 분리해 공격한다. 역시나 창은 간단히 망토와 몸을 통과하고 괴물의 몸은 연기처럼 잠시 흩어졌다가 다시 합쳐진다. 몸을 공격해도 소용 없다면 다음엔 괴물에게 있는 다른걸 공격하면 된다. 재조립 되는 창에 약간의 마력을 흘러보내 괴물 뒤쪽에서 머리를 공격한다. 두번째 공격도 모자를 날려 보낼뿐 검은 형체는 다시 합쳐진다. 그 와중에도 연주는 계속되고 뒤에서 들려오는 사야카의 목소리는 더욱더 우렁찬 비명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이제 남은건 하나, 적을 알면 남은 일은 죽이는 것밖에 안남았기에 주저없이 괴물에게 달려들었다. 한 발, 두 발, 세 발 뛰어오르고 바이올린을 내려친다. 박살난 바이올린과 함께 첫 연주회의 괴물이 사라지자 두번째 종이 울리고 이번엔 바로 옆의 트럼펫을 든 괴물이 연주를 시작한다. 덕분에 사야카의 비명소리는 기괴함을 더해가고 내 머리속은 짜증을 더해간다. 그래도 상대의 밑천이 들어난 싸움은 일방적인 파괴만 남는다. 둘, 셋, 넷, 일곱, 열... 이제 남은건 두개. 호흡이 약간 거칠어 졌지만 남은 두마리를 처리하기엔 충분하다.
 '이제 두마리만 잡으면...어?'
 처음 연주를 시작한 쪽의 괴물을 1시라고 정했을 때 분명 11시와 12시 방향쪽에도 처음보는 길쭉한 악기와 심벌즈를 든 괴물이 있었으나 지금은 심벌즈를 든 괴물만 있었다. 나는 내 기억을 확인하며 11시 쪽으로 향했다. 그리고 11번째 종이 울린다. 
 뒤에서 들리던 사야카의 비명소리는 어느세 사라졌고 심벌즈를 든 악마도 연주를 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내 뒤에 있는 것은..
 망설임 같은건 필요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내 생각대로 행동했다. 몸을 먼저 돌리고 창은 원심력을 이용해 돌린다. 이렇게 해야지 확실하게 상대방을 확실히 죽일수 있다고 배웠다. 배웠던 기술을 떠올리며 마지막에 상대방을 보고 약점을 찾는다. 내 앞에는 또 다른 괴물-너덜 너덜한 갑옷괴물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제 괴물은 지겹다, 빨리 끝내고 돌아가고 싶다. 그렇게 내 창은 갑옷 괴물의 가슴을 파고 들고 마지막에 더 힘을줘 관통시켰다.
 
 '창 끝에 걸린 파란 것이 보인다. 달인가. 아.. 이렇게 달이 아름다웠던가. 어두운 세상에서 나만을 비추는 달이라니, 마치 사야카의 모습을 보는것 같다. 그래, 이제 빨리 끝내고 사야카와 함께 여길 나가야지. 사야카와 함께... 사야카의..심장과...'
 
 *
 갑옷이 부셔지고 있다. 

 가슴에서 시작된 균열은 서서히 퍼져나간다. 

 괴물의 가슴을 관통한 창을 든 소녀는 부셔지는 투구속 파란 눈에 의해 움직일 수 없었다. 

 소녀의 11번째 연주가 끝났다.

 12번째 종이 울린다.

 갑옷 괴물은 흩어지고 소녀의 그녀를 위한 연주회는 심벌즈를 마지막으로 끝났다.

 이제 무대는 막을 내릴시간. 

 그녀는 물방울이 되어 연주회장을 빠져나간다.
 **

 
17394978.jpg
http://www.pixiv.net/member_illust.php?mode=medium&illust_id=17394978
 

 
쿄코의 '꿈'은 어떤 이야기를 토대로 썼습니다. 결코 제가 필력이 떨어져서 그런거 아니에요 (정색)
 
그리고 바보 쿄코가 예상외로 악기종류를 많이 알고 있는데 부모님이 하시던 선교활동을 도와줘서 알고 있습니다.
 
기본 틀은 그 이야기 이지만 세부적인 이미지들은 글 마지막에 올린 그림을 보고 느낌을 최대한 살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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