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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는 안그래" 하는 남편들 이해한 썰
게시물ID : bestofbest_3020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츤데레고양이
추천 : 182
조회수 : 23631회
댓글수 : 36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7/02/02 17:53:14
원본글 작성시간 : 2017/02/02 13:4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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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3년차고요. 네네.. 갈수록 스트레스는 대박입니다 ㅋㅋㅋ

근데 그와중에 "우리엄마는 안그래" 아니면 "우리 가족은 안그래" 이러는 사람들 있자나요.

그사람들 이해하게 된 계기가 있어서 공유하고자 씁니다.


저희 아버지 위로 누나 즉, 저한테 큰고모가 있는데요. 아빠가 막내이기도 하고, 고모하고 나이차이가 좀 있어서

고모가 아빠 어릴때 돌아가신 할머니 역할을 거짐 다 해주셨습니다.

특히 고모네집에 아들 셋, 다들 오빠라서 딸이 그리우셨는지 저를 막내딸 처럼 이뻐해주시고

그 여성스러운 치마 같은거 꽃핀 이런거 어렸을적 많이 사주시고

지금도 한달에 한번씩은 꼭 전화하셔서 안부물어주시고 보고싶다 하시고 그런 할머니 같은 분입니다.

저도 어디가서  나는 할머니는 없지만 고모있다. 우리고모는 천사다.  고모 너무 좋다. 하고 다녔어요.


그런데 문제는 큰오빠가 결혼하고 큰고모랑 같이 살면서 시작됩니다.

새언니는 진짜 이뻐요. 완전 이쁜사람 인데 왜 오빠랑 결혼했냐고 제가 놀릴만큼 이쁜사람이 들어왔더라고요.

그렇게 몇년이 흐르고 어느날 오빠 언니들하고 명절에 모여 술먹는데 언니가 그러더라고요


"아가씨 우리집 오지마요."


"언니;; 제가 불편하고 싫으세요? 그럼 언니 친정가고 명절에나 갈께요. 아님 고모만 따로 밖에서 만날께요."


"그냥 오지마요. 그냥 싫어요. 따로 만나지도 말아요."


정말 언니한테 아무것도 잘못한게 없는데 언니가 왜그럴까.. 정말; 알수가 없었어요. 그렇다고 제가 눈치없이 매일 간건 절대 아니고요.

저도 일년에 명절에 두번하고 행사있을때나 한번씩 보고 전화나 한번씩 드릴까;

한번도 그런적없거든요.  술취해서도 누군가한테 의미없이 미움받고 있다는 생각에.. 너무 속이 상하더라고요

그래도 차마 명절에 고모를 안찾아 갈순 없어서 언니 없을꺼 같은 시간에 휙 다녀오고 있으면 십분 있다가 집에가고 

이랬거든요 ..  


그렇게 대놓고 솔직히 물어보진 못하고 시간이 흐르다 이번설에 그 새언니와 친한 사촌언니하고 얘기를 하다가

그얘기가 나왔습니다.

나는 그언니가 나 싫어하는거 같아서 .. 최대한 눈에 안띄려 노력한다. 저번에 나 오지 말라그랬다. 내가 보기싫은가보다.

근데 사촌언니가 그러더라고요. 그언니가 그러더라 니가 왔을때 고모한테 너무 살갑게 굴고 애교부리고 하니까..

고모가 언니를 니가 올때마다 구박했단다. 넌 왜 저렇게 못하냐고. 왜 애교가 없냐고 저렇게 좀 하라고 


놀랐어요;; 어라? 우리 천사고모는 그럴리 없는데.. 없는데.. 하면서 저도 시집갔고. 대충 알겠더라고요.

우리고모도 나한테 하는거랑 언니한테 하는거랑 다르구나. 아 .. 새언니는 내가 가고나면 안들어도 되는 소릴 듣고

얼마나 내가 미웠을까... 나는 평생 하던일이라 무의식적으로 하는일이 .. 언니에겐 상처였을수 있겠구나



이번설에는 어쩌다보니 못봤는데... 다음추석때는 언니 선물도 챙겨주려고요.. 그냥 이일을 겪고보니.. 남편이 했던 이야기들도 이해가가고

이건 아닌거 같은일을 왜 그렇게 이집에선 당연하게 여길까 했던 일들도 조금씩 이해가가더라고요. 이런 기분 이었겠다.. 하고

다들 명절스트레스로 아직도 힘든분들 많으실텐데.. 내안의 평화..되시라고 글 써봅니다.


출처 아직도 씁씁 후후.. inner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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