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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컴퓨터 수리점 할때 진상손님들
게시물ID : menbung_302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빌어먹을...
추천 : 14
조회수 : 3222회
댓글수 : 104개
등록시간 : 2016/03/29 19:39:19
첫번째

오픈한지 한 일주일쯤 됬을때였음

어떤손님이 컴퓨터를 들고와서는 부팅이 안된다고 해서

점검을 해보니까 램이 하나 불량이었음...

그래서 램 불량이니까 요거 빼고 사용하시거나 하나 더 구매해서 꽂으시라고 설명하니까

손님이 버려주라고 해서 쓰레기통에 버림...간단한거라 수리비는 안받음

그리고 두세시간후 어떤 사람이 찾아와서는 아까 컴퓨터 고쳐간 사람 친구인데 왜 자기램 훔쳐갔냐고 난리를침

그래서 아까 램 불량이라고 친구분께 설명 드렸고 버려주라고 해서 버렸다니까

니들이 빼돌린거 모를줄 아냐고 난리쳐서..

쓰레기통에서 램 찾아서 건내줌...

미안하단 말도 안하고 씩씩거리면서 감


두번째

본인은 교회는 잘 안나가지만 교인임

어떤 사람이 찾아와서 교회다니냐고 물어서 XX교회 다닌다니까 같은 교회 다닌다고

엄청 친한척하면서 노트북 들고 몇번와서 이거저거 물어보고감(돈은 딱 한번 5천원 냈음 간단한건 원래 돈 안받음)

그러다 어느날 오더니 자기 아는 목사님이 개척교회를 여는데 컴퓨터가 필요하다고(새거 산다는줄 알고 좋아했음)

얘기하다가 갑자기 하나 기증하라고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기증할만큼 여유가 없다고 하니 컴퓨터가 이렇게 많은데 이거 한대 기증하는게 어렵냐고 성질냄 ㅋㅋㅋ(다 빈케이슨데..)

그래서 집사님이 하나 사서 기증하세요 했더니만 노발대발 화내면서 돌아감(그후로 안옴->땡큐)


세번째

고급 아파트에서 출장 서비스 요청함...프린터가 이상하게 나온다고 해서 갔음..

프린터 헤드정렬 하니까 잘 나옴...5분도 안걸림...

금방 해결하는걸 보더니 아줌마가 설마 이런걸로 돈 받고 그러진 않죠? 라고함...

우리 매장은 이미 동네에 소문난 호갱이었음...

그래서 네 출장비 5천원만 주세요 라고했음..

그러자 바로앞에 오는데 무슨 출장비를 받냐고....ㅋㅋㅋㅋㅋ

동네에서 그렇게 장사하면 안된다고(이 얘기는 너무 많이 들어서 지겨움)

성질을 계속 내더니만 5천원 집어던짐...ㅋㅋㅋ





네번째

손님이 컴퓨터가 느리다고 해서 갔는데 사양이 10년은 된 컴퓨터였음..

사양땜에 느린거고 이상은 없다고 나오니까 그럼 새거 사겠다고

가게와서 부품 고름(우리는 용산에서 부품 주는 가격 + 퀵비 만원 + 조립비 3만원 더 받았음)

총 25만원정도 나왔고...손님이 계약금 3만원 주고감...

조립 다하고 가져다 주려는데 손님이 찾아옴...얼굴 표정을 보니 뭔가 불안한느낌이 듬...

손님이 미안한데 컴퓨터 취소하겠다고함...ㅋㅋㅋㅋㅋ 이미 조립 다해서 안된다 했는데

남편한테 혼났다고 하면서 계속 미안하다고 해서...알겠다고 취소해줌..

근데 손님이 안가고 머뭇거리고 있음...ㅋㅋㅋㅋㅋㅋㅋ

안녕히 가세요 했는데 다시 앉더니 미안한데 계약금 다시 돌려주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

어차피 이거 다른사람한테 팔면 되는거 아니냐고함

죄송하다고 우리도 손해보는거라 안된다고하니 동네에서 장사를 이렇게 해서 되겠냐며 돌변함..

동네장사라 소문 이상하게 날까봐 그냥 돌려줘버림..



다섯번째

손님이 찾아와서 컴퓨터를 한대 사감

윈도우 지인이 이상한 버전 깔아줌...

딱 판매한날부터 매일 전화옴 이유는 게임 하다가 튕긴다는거였음

가서 보니까 멀쩡함...다음날도 멀쩡함...계속 멀쩡함...진짜 튕기는거 맞냐고 하니까

자동으로 돌리는 프로그램(이름이 뭔지 모르겠음)을 돌리면 튕긴다고함...ㅋㅋㅋㅋ

그건 불법프로그램이라 튕기는 거라고 하니까 전에 컴퓨터는 안튕겼다고 우김..

안타깝게도 난 그 게임의 보안프로그램 만들던 회사에 다녔던 사람임..

해당부서 동생한테 전화하니 그 프로그램 쓰면 튕기는거 맞다고함...

아줌마한테 설명해주는데 끝까지 아니라고 계속 안튕기게 해주라고 우김..

이 아줌마한테 시달리는게 너무 괴로워서 6개월도 안되서 장사 접어버림...


여섯번째 

어떤 손님이 컴퓨터좀 봐주세요 하면서 가게에 컴퓨터 놓고 나가버림

연락처 좀 주세요 하니까 금방 다시올게요 하면서 뛰어감...

그리고 두달만에 찾아와선 컴퓨터 내놓으라고함...

누군지 기억이 안나서 이름 물어보고 수리목록 보니까 이름이 없음...

그래서 다른 컴퓨터 가게 아니냐고 우리가 받은 내역이 없다하니까

자기 컴퓨터 맡기고 갔는데 팔아먹은거 아니냐고 난리침..

난처해 하고 있는데 직원동생이 전에 컴터 던져놓고 간사람인거 같다고 해서

창고에서 컴터 꺼내다주니 맞다고함...그래서 보드불량이라고 수리해드릴까요? 했더니 

됬다고 하면서 바로 들고가버림....ㅋㅋㅋ




이거 말고도 많이 있었는데...잘 기억이 안남...

아는동생이랑 둘이 개업했는데 우리는 눈탱이 치지 말고 몸이 힘들더라도 일 많이 해서 돈 모으자 하고 시작했는데..

동네에 저 집은 다 공짜로 고쳐줌 이란 이미지가 생기면서...

가게세도 못벌다가 6개월만에 망해버림..정직한 가게라는 이미지를 만드려다가 호구 이미지만 갖고 폐업함...ㅋㅋㅋ

짧은 기간이었지만 느낀점이 많았음...제일 강하게 느낀점은 나는 저런 인간이 되지 말아야겠다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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