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때까지 반에서 존재감 없이 하루종일 책만 읽는 애였어요 누나가 고3이었는데 왕따를 당했나봐요 저랑 비슷하게 생기긴 했는데 매점 가면 선배들이 재가 걔 동생이야?ㅋㅋ 이런소리 하고 일진들도 터치한적 없는데 이 일이 있던 뒤로 화장실가면 발길질 하고 그러더라고요 난생 처음이라 스트레스는 쌓여서 성적은 쭉쭉 떨어지고 하루종일 말도 안하고 혼자서 소설,재테크,연애,시사,여행 등 아무거나 다 읽었어요 그러다 문득 너무 한심하단 생각이 들어서 고3때부터 운동을 했는데 방학하기 전날에 저 심하게 괴롭히던 일진을 반 죽여놨어요 싸움도 못하고 일진애들 사이에서 깐죽거리는 애였나봐요 이런놈이었다는게 너무 어이없으면서 사람일이란게 이런거 하나로 오르락 내리락 하는게 뭔가 허무하더군요 이 일 있고더이상 저를 건드리는 사람은 없었어요 사회에 나와보니 나만 잘하면 되는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더라구요 자기보다 약한사람 무시하는건 똑같았어요 집앞에서 편의점 알바를 하는데 제 또래로 보이는 3~4명이 편의점 앞에서 맨날 맨날 담배피고 소리지르고 돈 바꿔달라고 하고 사람 짜증나게 했어요 제일 좆같았던건 라면 먹다가 국물 흘리곤 소리지르면서 웃으면서 절 가르키면서 닦으라고 하고 나가더라구요 나가면서 병~신 이라고 다들리게 욕하고 그날부로 편의점 알바 그만두고 이 한새끼만 일주일 관찰했어요 새벽마다 편의점에 있길래 지나가는척도 해보고 풀숲 의자에서도 지켜봤어요 역시나 바로 앞 아파트에 들어가길래 몇일 지켜보다가 따라가서 그냥 팼어요 진짜 너무 쉽게 빌빌 기는데 이런게 교육이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이 일이 있고 쾌감이라고 해야하는지 저렇게 싸가지 없는 새끼들만 보면 교육 시키고 싶어요 이 세상은 병신들이 너무 많잖아요 이게 잘못인가요? 그럼 그 이유좀 말해주세요 제가 납득할만한 이유가 있어야 저런거 신경 안쓰고 살길 찾아갈것 같아요 제가 병신인것 같아서 일이 더 커질까봐 걱정이 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