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손병관 기자]1981년 민정당 시절부터 경기도 연천·포천에서 내리 6선을 한 이한동 의원(자민련)이 17개 총선에서 불출마하기로 했다.
한편 자민련이 31일 발표한 17대총선 비례대표 명단에서 김종필 총재(JP)가 1번에 배치돼 10선 고지에 오를지도 관심거리다.
이한동 의원의 한 측근은 이날 오후 <오마이뉴스>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 의원이 지역구(연천·포천)는 물론, 비례대표에도 안 나가기로 했다"며 "워낙 오랫동안 지역에서 국회의원을 했고, 최근 '바꿔 열풍'도 있어서 이번 선거에는 나가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6선의 이 의원은 일찌감치 지역구를 평소 교분이 있는 권영백 전 육군소장에게 양보하고, 권 후보의 선거운동을 위해 지역구를 뛰고 있다.
그러나 29일 KBS-미디어리서치의 지역구 여론조사에서는 우리당 이철우 후보가 36%를 얻어 한나라당 고조홍(15.7%), 민주당 김유근(3.8%)를 크게 앞지르고 있다. 이 의원이 지원하는 자민련 권 후보는 1.8%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쳤다. (무응답 42.3%)
JP, 10선고지 등정 쉽지 않을 듯
스스로 용퇴를 결정한 이 의원과 달리 당내의 또 다른 다선의원인 JP는 17명의 비례대표 후보명단에서 당당히 1번을 차지했다. JP는 현역정치인으로는 유일한 9선 의원으로, 전직 의원들 중에도 김영삼 전 대통령과 박준규 전 국회의장만이 9선을 기록했기 때문에 10선이라는 '금자탑'을 노릴 만하다.
그러나 1∼3%를 오르내리는 당 지지율 때문에 설사 1번을 받았다 해도 10선고지 점령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만약 정당투표율 3% 이상을 득표하지 못하면 김 총재는 지역구에서 5명 이상의 후보를 당선시켜야 비례대표 의석을 배정받을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여론조사에서 당선권에 근접한 지역은 보령·서천(류근찬), 부여·청양(김학원) 등에 불과해 이마저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자민련은 총선이 시작되기 전까지만 해도 최소 지역구 5석 이상에 원내교섭단체 구성(20석)을 기대하기까지 했는데, 대통령 탄핵 이후 우리당 후보들이 약진하며 목표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
자민련의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1. 김종필 당 총재 2. 성완종 당 특보단장 3. 조희욱 당 재정위원장 4. 김종택 17대 총선 조직위원장 5. 유운영 당 대변인 6. 이희자 한국 근우회 회장 7. 신은숙 한국여성정치연맹 부총재 8. 김용준 당 정책위 부의장 9. 노숙희 경희대 약대 교수 10. 이병우 당 기획단장 11. 김영일 당 조직단장 12. 문도연 당 홍보단장 13. 박배철 박대통령기념사업회 부회장 14. 김장식 구행산업 대표 15. 오영자 대전광역시 여성회관 관장 16. 권경애 한국여성개발원 연구원 17. 김용희 당 중앙정치연수원 교수
종필이 형님 아직도 더해먹고 싶으십니까....? 정말 자민련 하는 꼴보면 이세상 gg치고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