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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몇살이야?
게시물ID : soda_30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올떄메로나
추천 : 11
조회수 : 6922회
댓글수 : 16개
등록시간 : 2016/02/27 13:49:09
이게 사이다인지 제가 싸가지가 없는건지 잘모르겠지만.. 지적해줄건 지적해주세요 ㅎㅎ
 
택시기사 아재와의 대화였습니다.
 
(일단 요즘 택시 기사분들 엄청 친절하십니다. 오랜만에 이런분 만났네요)
 
 
밤에 거하게 친구들이랑 술먹고 11시쯤 택시를 탔더랬죠
 
저와 친구가 승차했습니다.
 
(편의상 택시기사분 (택) 나 (나)로 하겠습니다)
 
택 : 어~ 왔어? 어디가?
 
나 : A들렸다가 한명 내려주시고요 B로 가주세요
 
택 : 응~ 알겠어~ 그러지뭐~
(처음부터 반말에 이러한 저러한 잡담을 친구한테 막 던지더라구요. 그냥 가만히있었습니다. 근데 좀 술을 드신듯한 어눌한 말투와 운전도 안정치 못하시고 매우 불안하게 곡예운전을 하시고 물을 자주드시길래 아! 이분 술드셨구나 하고 짐작만했습니다.)
 
친구가내리고. 저와 대화하면서
 
나 : 기사님 말걸어주시는건 좋은데 존댓말좀 해주셨으면 좋겠네요. 술도 드신거같은데 아니면 가까운 파출소에서 내려주시던가요(계속 반말에 좀 빡쳐있었음)
 
택 : 친구 나이가 몇이야?
 
나 : 나이가 기사님보다 적으시면 반말을 해도 되는겁니까? 물어볼땐 먼저 본인부터 말씀하시고 물어보는게 예의라고 배웠는데요?
 
택 : 아 그러니까 나이가 몇이냐고~~!!
 
나 : 같은 서비스업하는사람끼리 이러지맙시다. 그냥 요 앞 파출소에서 내려주시죠. 기사님도 불안정하시고 저도 기분이 썩좋지는않네요
 
택 : 아이고 어디서 근무하세요? (이때부터 존대를 하기시작)
 
나 :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고 조심히 갑시다.
 
택 : 나보다 나이가 어려보이기에 반말부터 나갔네 미안해요~ 반말해도 이런거 말해주는사람도없고~
 
나 : 저뿐만아니고 다른사람들에게도 주의해주셨으면 좋겠네요
 
하고 조심히 집에 귀가하였지만.. 계산할때 "나 몇년생 무슨띠 몇살인데 몇살이세요?"
 
무시하고 그냥 내렸습니다.. (저도 곧 30대이고 기사님도 30후반이더군요..ㅎㅎㅎㅎ)
 
본인은 처음보는 사람에게 절대 반말을안하고 만나고 친해졌다해도 말을 놓는게 느립니다.. 서로 존대는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교육을받은지라..
 
---------
 
뭐지 분명 아까까진 혼자 좀 그나마 시원하다했는데 쓰고보니 약탄산이네요.. 음주운전인것 같았는데 하차후 신고를할껄 그랬나 그것도 좀 후회스럽기도하고 괜히 아닌데 신고하면 그분 기분도 하루종일 안좋을것같고 많이 어렵네요^^;;
 
뭐 저만의 소심한 청량이였습니다^^;
출처 소심한 나의 전두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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