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카톡 차임 당하고 멘붕 온 당시에 쓴 글
으앙 부끄럽네여
한참 학교에 선배 마마보이라고 소문내려고 시동걸려는 무렵,
선배님한테 할 말이 있다며 만나서 얘기할 수 있냐고 연락이 왔어오.
처음엔 이 이상 엮이기 싫어서 나가지 말까 하다가, 그대로 카톡 이별통보 당하는 게 억울해서
사과라도 받아보자는 심산으로 만나서 얘기들어보기로 했어오.
만나서 얘기해보니 제가 혼자 지레짐작 했던 거랑은 다른 사실들이 많았어오.
이별 후 잠수 기간 동안 오빠 나름대로 부모님 설득하려고 고군분투한 것 같았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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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단..... 오빠 부모님이 제가 간호학과라서 헤어지라고 강요한 건 아니었어오^^!
다만 찐분홍 립스틱 바르고 인상이 사나워서(........) 마음에 안 드신다고.....
.......................
?
2. 휴학하려고 했던 건 회피가 아니라 부모님께 반항하기 위한 용도였답니당.
"지금 이런 식으로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랑 억지로 갈라놓는다면,
일단 당장 내일부터 학교 안 나갈거고 앞으로 그 친구 이후로 여자는 일체 안 만나겠다."
라는 뉘앙스로여.....
(진짜로 학교 이틀 안 나간 건 안 자랑......... 병동 실습 2일 빠지셨다네여.. 똥멍충이......★
전 학과가 달라서 잘 모르지만, 학점에 타격 있을 거 같아오..ㅠㅠㅠ)
3. 어찌되었든 부모님 설득에 성공(일단은..)해서 지금은 병동 실습도 잘 나가고 계시고,
저랑도 다시 잘 만나고 있슴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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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다 고학년이라 바빠서 저녁만 같이 먹고 빠2빠2하고 있는데요 ㅎ......
그래도 맨날맨날 잠깐이라도 볼 수 있어서 넘나 조아요!!
오빠 폭풍노안에 제 이상형과는 거리가 많이 멀지만 그래도 조아요 귀여워요! ㅎㅎㅎㅎㅎ
평소엔 맹하다가도 제가 과제 때문에 "오빠 ☆☆질환에서 ◆◆증상은 왜 나타나는거예여"라고
물어보면 "그거 ~!@!해서 @%#하고 !@#@!#하게 되는거야."라고 대답할 때 조아요!
머싯어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공부 말고도 둘다 웹툰 좋아해서 웹툰 얘기할 때도 조아요
제가 다른 사람 만나던 2년 동안 혼자 저 짝사랑하느라 많이 힘드셨다던데
그 2년을 다 보상해드리진 못하겠지만 잘해드리고 싶어오
이제 한 달 남짓 되어가는데 열심히 깨뿌려 보겠슴니당 ★
컁컁
↑ 10일차에 그렸던 그림이에오 ㅎㅎㅎㅎㅎ
비트윈 앱 홈화면을 마지막으로 글 마쳐보겠슴니다
찡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