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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죽여놓고 반성문 썼다고 선처해달라니"
게시물ID : humorbest_3029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넋나간늘보
추천 : 108
조회수 : 5165회
댓글수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10/08 13:16:01
원본글 작성시간 : 2010/10/07 23:19:58
"사람 죽여 놓고 반성문 썼다고 선처해달라는 법이 어디에 있습니까.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법의 엄중함을 보여 주십시오." 

'마포 여중생 살인사건'의 결심공판이 열린 6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 숨진 김모양(15)의 아버지(48)는 그동안 쌓인 울분을 터뜨렸다. 

상기된 표정의 김씨는 이날 공판이 끝난 뒤 "딸을 죽인 정OO군(15)등 6명 누구한테도 단 한 번 진심어린 사과를 받아 본 적이 없다"며 "'반성하고 있다'는 터무니없는 말을 들으니 가슴이 찢어져 고함이라도 지르고 싶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김씨는 "'때리는 것을 즐겼던 수사 받을 때 조차도 희희낙락하는 것을 보고 형사들마저 혀를 찼던 애들이다"며 "이런 애들이 반성문 몇 장 쓰고 공탁금 걸어놨다고 선처를 말하고 있다. 세상천지에 이런 일이 어디에 있나"고 억울함을 토해냈다. 

김씨는 "(딸이) 한강에 던져진 날, 우리는 죽은지도 모르고 예배를 드렸다"며 잠시 눈시울을 붉혔다. 

김씨는 거듭 정군 등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했다. "합의를 해준 것은 사실이다"면서도 "죄를 용서하고 이들에 다한 선처를 원해서가 아니라 장례비가 필요해서 '울며 겨자먹기'로 해줬을 뿐이다"고 잘라 말했다. 

"시신이 썩어서 돌아왔다. 썩은 냄새를 맡으며 장례를 치르는 동안 가해자 가족 단 한명도 찾아오지 않았다"며 "사람이라면 찾아와 용서를 비는 게 도리가 아니냐"고 서운함을 드러냈다. 

김씨는 "나중에라도 안OO양(15)과 정군의 부모가 찾아와 사과를 하지 않았다면 합의는 없었을 것"이라며 "절대 이들을 용서해 준 것은 아니다"고 거듭 말했다. 

김씨는 법원에 정군 등의 엄중 처벌을 바라는 탄원서를 냈고 불구속된 이모군(19) 등 2명을 대상으로 한 민사 소송도 시작했다. 

"돈 문제가 아니다. 제2의 OO이가 나오지 않기 위해서다"며 "처벌이 약하게 내려지지 않도록 사회가 관심을 갖고 지켜봐 달라"고 김씨는 부탁했다. 

중고교 중퇴생들인 정군 등 10대 청소년 6명은 지난 6월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서울 서대문구 최모양의 집에서 자신들에게 '험담을 한다'며 김양을 감금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담요에 싸 서울 마포구 양화대교 북단에 버린 혐의로 기소됐다. 

한편 검찰은 이날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김현미) 심리로 열린 정군 등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범행을 주도한 정군에 대해 징역 장기 10년, 단기 5년을, 유모양(15) 등 3명에 대해 징역 장기 5년, 단기 3년을 구형했다. 

또 시신 유기를 주도한 이모군(19)에 대해 징역 5년을, 구타를 방조한 김양의 남자친구 이모군(15)에 대해 징역 장기 2년 단기 1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정군 등이 조사과정 중 반성하지 않고 희희낙락하는 등 김양의 죽음에 대해 양심의 가책을 전혀 느끼지 않은 점 등을 볼 때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고 구형 사유를 밝혔다.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view.html?cateid=1067&newsid=20101007101719787&p=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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