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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는 정말 구경하기 힘들 정도로 비싼 과일들이 많았다.
요즘에야 멜론이나 바나나 같은 과일들도 쉽게 접하고 맛 볼 수 있지만 내가 어렸을 적에 멜론이란 과일은 1년에 한번 맛을 볼까 말까한 과일이었다. 뭐, 지금도 1년에 한 번 먹을까 말까 한 것은 다를 바가 없지만 어쨌든 과일들이 많이 대중화 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과일이 두 가지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귤이다.
이 계절이 돌아오면 항상 박스채로 귤을 사다놓고 정신없이 까먹었다. 그러다 보면 어느 사이에 배가 아파와 설사도 종종 할 정도로 좋아했다.
추운 겨울 이불하나에 가족들이 둘러 앉아 연말에 특집 영화를 보면서 귤을 까먹던 추억도 있다.
생각해 보면 ‘귤만큼 사랑받는 과일이 있을까?’ 생각이 든다.
한국 사람이라면 겨울에 누구나 한 번 쯤은 사다가 맛을 보지 않을까? 귤을 먹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싶은 과일인 것 같다. 그렇게 사랑받는 과일인 귤은 꽃마저도 사랑스럽다. 하얗고 기다란 꽃은 마치 별을 연상키도 하다.
나 뿐 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이 과일을 친애하는 것 같다.
그래서 귤나무의 꽃말은 ‘친애’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