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저녁을 먹고 내가 계산하려고 자리에서 일어나 지갑을 꺼내려는데 어디서 흘린건지 도통 찾을 수가 없어 변태마냥 내 몸을 내가 여기저기 더듬는 모습에 여왕님이
어디 몸에 벌레라도 들어갔느냐 보고있기 심히 괴롭구나 라고 걱정해주시면 나는 아무 일 아니라고 신경 쓰시지 않으셔도 된다고 하며 계속 허둥대고 있을 때 무전취식의 낌새를 느꼈는지 직원이 다가와
어디 불편하신 곳이라도 있으십니까 손님 이라고 하면서 방긋 웃는데 마치 없으면 곧 만들어주겠다는 눈빛을 본 나는 학질에 걸린마냥 부들부들 떨고있자 여왕님이 뒤에서 아무 말없이 내 뒷주머니에 지갑을 찔러주시고 나는 그걸로 울며 계산을 하고 밖으로 나와 너무 죄스런 마음에 훌쩍이고 있을 때 여왕님이 피식 웃으며
담아두지말거라 무릇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는 게 돈이라는 거다 라며 날 위로해 주시며 꼬옥 안아주시면 차암 조켓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