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낚이면 그렇게도 기분이 더럽습니까?
게시물ID : humorbest_3031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zkfflgk
추천 : 106
조회수 : 6375회
댓글수 : 8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10/09 12:53:43
원본글 작성시간 : 2010/10/09 10:11:21
요즘 고민게시판에 써놓은 글이

좀 사람들이 몰릴만할 정도로 민감한 문제다 싶으면

뭣도 모르고 "이런 것에 낚이냐?" "떡밥 냄새가 풀풀 나네" "자작나무 태우고 있네" 등등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이런 댓글을 다시더군요

이런 댓글 달면 속이 후련하시나요? 속지 않았다는 생각에서 우월감이라도 느끼십니까?

직접 당하는 사람 속을 한 번만이라도 생각해주셨으면 싶습니다..

몇년전 오유 고게에 '납치, 강간미수를 당해 경찰에게 신고했지만 경찰이 돈을 요구해서

어떻게 해야 좋을 지 모르겠다'라는 글을 올린 적 있었습니다.

부모님께선 그냥 수사취소하는 걸로 끝맺으시고, 경찰이라는 게, 그런 식으로 나온 다는 것 자체가

너무 억울하고 화가나서 쓴 글이었습니다.

그때만 해도 저는 중학생이었고, 그나마 가장 좋은 분이 많이 계신다고 느꼈던 오유고게에 글을 올렸었는데

돌이켜보면 그런 글은 오유 고게에 올릴만한 성격이 아니었는 지도 모르죠. 관련 기관에 신고를 했어야 했죠.

하지만 댓글들이 정말 놀라웠습니다. 강간미수 당하고 그렇게 당당할 수 있냐? 낚시는 집어치워라.

당했으면 기관에 신고할텐데 여기다 올리는 걸 보니 낚시가 틀림없다. 경찰이 돈을 요구한다는 게 말이냐 되냐? 자작나무 태우지 마라라는 글들이 제가 당한 짓보다 훨씬 상처였다면 믿으실까요.

물론 이 글도 자작나무 태우는 것으로 보는 의심병 환자분들이 계실 수도 있으시겠지만

제발 뭣도 모르고 두드린 키보드로 사람 가슴에 못 박는 일은 자제해주셨으면 싶습니다..

본인에겐 정말 황당하고 억울한 일이 낚시로 치부될 때 기분을 한 번만 생각해 주세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