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시작하며 통신비에 대해서 얘기하기 시작하면 다들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나오는 용어만 해도 십수가지는 되고, 그 계산을 하는 것도 복잡하고, 누가 설명도 안 해주고, 대리점에 가면 이빨이나 까대고, 사람들은 인터넷에서 사면 싸다고 하는데 어디서 사는지도 모르겠고, 뽐뿌라는 데가 좋다는 데 뭘 봐야하는지도 모르겠고. 개인적으로 최근에 통신비에 대해서 알아보고 스마트폰을 골라서 샀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 접근을 제대로 못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서 안타까운 마음에 글을 몇 줄 써보고자 하는데, 또 내용을 어떻게 구성해야 쉬울까, 그림이라도 넣어보고 싶은데 난 포토샵도 할 줄 모르고 막막해서 텍스트만으로 구성하려고 하니 또 어렵고. 나름대로 노력해서 쓰는 글이니까 좋은 글이라고 생각되면 추천이라도 눌러주면 또 고맙고 아니면 말고… 말투가 반말투인건 존댓말쓰면서 아시겠죠 ^^? 뿌잉뿌잉 ≥ㅁ≤ 하기 너무 어색해서 이러는 것 알아줬으면 좋겠고... 1. ‘xx요금제를 쓰면 oo가 공짜’란 거의 없다. 핸드폰을 사고자 하면 제일 먼저 갈라지는 게 ‘온라인에서 살 것인가, 오프라인에서 살 것인가?’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온라인을 먼저 추천하겠다. 이유는 나중에 설명하고. 하지만 오프라인 대리점에 직접 방문해서 사는 사람도 있을거라 생각하고, 그런 사람들이 제일 많이 홀리는 문구는 'xx요금제 쓰면 oo가 공짜'라는 말일 것이다. 일단 용어정리부터 하고 넘어가야할것같다. 용어 없이는 설명이 안 된다. 스마트폰 구매 가이드이므로 스마트폰을 새로 산다고 가정하고 산 후에 받을 통신비의 구조를 살펴보면 통신비 = 기계값 + 통신요금 이렇게 표현이 될 것이다. 통신요금은 본인이 사용하는 요금제와 그 부가세 10%, 그리고 기계값은 [ (할부원금+이자)/약정기간 ]이다. 따라서 보통 통신요금은 3g의 54요금제를 기준으로 할 경우 통신요금 = 54000원(요금제) + 5400원(부가세) = 59400 -> 59400원이 나와야 한다. 여기에 기계값까지 더하면 7만원을 훌쩍 넘기는 게 당연하다고 말을 하면서, 기계값의 출고가를 보여준다. 출고가는 대개 80만원~90만원 내외로 되어있다. 비쌀 걸 각오하고 대리점에 물어보니 출고가에서 한 20만원 정도 할인을 해주고 어쩌고 저쩌고 할인을 해주고 하다보니 6만원 내외로 맞춰준다고 하니 얼마나 고마운가. 그리고 스마트폰을 샀고 인터넷을 보니 당신을 호갱이라 부르고 있다. 호갱 호갱 하다보니 당신은 뭔가 잘못한 것 같기도 하다. 근데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고 그냥 저 사람들은 나랑 다른 세계에 사나보다, 컴퓨터 잘 하는 사람들은 뭘 알아도 아나보다 하고 그냥 포기한다. 이미 산 핸드폰 어쩌겠어, 다음에는 물어보고서 사야지. 그리고 호갱이 된 당신 덕분에 점원은 당신한테 핸드폰 팔고 한 30분 있다가 가게 문 닫는다. 괜히 퇴근폰이란 말이 있는 게 아니다. 진짜로 그냥 그 날 영업 더 안 해도 되기 때문이다.목표치 채웠으니까. 뭐 열심히 호갱 만드는 사람은 더 영업하겠지만. 다시 한 번 통신비의 수치로 돌아가보자. 통신비 = 기계값 + 통신요금 통신요금 = 요금제 + 부가세 - 약정할인 기계값 = 출고가 - 대리점할인 - 할부지원 할부원금 = [출고가 - 대리점할인] 어쩌고 저쩌고 할인은 3종류다. 하나는 할부지원, 하나는 약정할인. 마지막은 대리점할인. 통신사 본사에서 제공하는 할부지원 액수와 약정할인 액수 모두 비싼 요금제를 쓸수록 약정을 할 경우 더 많이 할인을 해주는 편이다. 할부지원의 경우 상한선이 있지만. 그리고 이 약정할인 금액과 할부지원 금액은 통신사 본사의 정책으로써 각각의 대리점에서 손댈 수 없다. 결국 대리점에서 싸게 폰을 판다/샀다 혹은 비싸게 폰을 판다/샀다는 대리점 할인에서 결정이 되며, 기기 출고가에서 대리점 할인 금액을 제외하고 남은 금액을 '할부원금' (=실제로 내는 기기값이라 생각해도 무방)이라고 한다. 다만 이 할부원금에서도 나중에 통신사 본사에서 할부지원을 받긴 해서, skt 기준 할부원금이 10만원 이하인 기기를 54요금제 약정으로 사면 0원짜리 할부원금 폰을 사는거랑 똑같아지긴 한다. (왜냐면 할부지원은 10만원까지고, 없는 기기값을 할인해줄 순 없는 거니까) 본격적으로 한 달 통신비의 계산을 시작하기 위해서 맨 위의 표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되는데, 모든 통신사의 요금제를 다루긴 약간 복잡한 면이 있어서, skt 요금제의 표만 올려놨다. 오해의 소지가 있어서 미리 해명 겸 변명하자면 이건 어디까지나 예시를 들기 위해서 skt로 고른 것 뿐이지 절대로 특정 통신사의 홍보나 비판을 위한 것이 아니며, 어느 통신사의 통화 품질이 좋은지 3g/4g 데이터 통신속도가 빠른지 난 잘 모르고 그냥 '통신비의 계산을 위해서' 예시를 들 뿐이다. 다른 통신사는 직접 숫자를 찾아서 내가 적어놓은 대로 똑같이 계산하면 될 것 같다. 위 표의 계산대로라면 한달에 54요금제를 2년 약정으로 가입하면 한달 통신요금은 '4만원' 뿐이며, 이외는 전부 기계값이다. 다른 요금제도 마찬가지다. 44요금제를 쓰면 한달 통신요금은 '3만2천원' 뿐이며, 나머지는 전부 기계값이다. 계산이 틀렸다면 지적은 감사히 겸허하게 받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결국 제목으로 돌아온다. oo요금제 쓰면 xx가 공짜라는 말은 대부분의 경우 성립하지 않는다. 할부원금을 0원으로 만들지 않는 이상 공짜폰은 없으며, 할부지원금 10만원을 생각해서 <할부원금-할부지원금>이 0원이 되면 약정을 꽉꽉 채울 경우 기계값이 없는 건 맞다. (고 봐도 무방할것같다.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사안이지만, 설명의 편의상 나중에 자세히 얘기해야 될 것 같다. 이 할부지원도 약정할인처럼 요금제에 따라 금액에 변동이 있으며 맥시멈이 10만원이다.할부지원 항목은 한 달 청구되는 기계값의 할부금에 마이너스를 해주는 방식으로 들어오며, 따라서 중간에 해지하거나 하면 역시 기계값은 청구될 것이다. 다만 약정의 의미가 얼마간 사용하겠다는 약속이므로 그 약속을 지킨다는 전제 하에서 얘기하는 것이다.) 결국 이렇게 장황하게 설명을 하긴 했어도 최종적인 질문은 하나다. '한 달 통신요금은 약정할인을 받아서 실제 요금제보다 싸게 나오는데, 그렇다면 나는 왜 요금제 그대로를 다 통신사에 납부해야 하는 것일까?' 답은 나머지는 전부 기계값이다. 이게 핵심이다. 한달에 통신사에 내는 돈에서 <요금제 + 부가세 - 약정할인>을 제외한 금액은 전부 기기의 할부금이다. 그렇다면 oo요금제를 쓰면 xx가 공짜라는 말은 어디서 나온 말일까? 통신비 = 기계값 + 통신요금 통신요금 = 요금제 + 부가세 - 약정할인 기계값 = 출고가 - 대리점할인 - 할부지원 이게 지금 정상적인 계산방식이다. 그리고 대리점에서는 이런 식으로 계산을 한다. 통신요금 = 요금제 + 부가세 기계값 = 출고가 - 대리점할인 - 할부지원 - 약정할인 아니면 통신요금 = 요금제 기계값 = 출고가 - 대리점할인 - 할부지원 - 약정할인 + 부가세 이런 식으로 계산을 한다. 약정할인 금액을 기계값으로 옮겨놓는 것이다. 부가세도 빼준다는 식으로 어떻게 이빨을 까는진 모르겠어도 아래처럼 하는 경우도 있고. 이 약정할인 금액은 요금제를 비싼 걸 쓸수록 증가한다. 따라서 무슨 요금제면 기계가 공짜 운운하는 것이다. 가상의 핸드폰 기계 걘역시F2를 대리점 방식으로 54요금제 공짜로 만들어보자. 그렇다면 이렇게 된다. 한 달 통신비 = 59400원 (54000 + 5400) 혹은 54000원 (부가세만큼 할인으로 빼준다고 하는 경우) 기계값 = 54를 쓰므로 공짜! 이제 걘역시F2를 정상적인 계산 방식으로 생각해서 할부원금을 추적해보겠다. 한달 통신요금 = 40150원(위의 표 참조) 한달 기계값 = 13850원(54000원 기준) 13850 * 24 + 10만원(할부지원) = 432400 <이게 할부원금이다. 걘역시F2의 인터넷상에서 살 때 할부원금은 요즘 15만원 내외라는 걸 적어둔다. 스팟가격(반짝세일)이 아니라 물량도 넉넉해서 그냥 살 수 있는 조건이다. 할부원금이 15만원 내외면 한달에 찍혀나오는 기계값은 2천원 내외이며, 통신요금이 4만원 내외이므로 약 43000원이 좀 안되게 낼 것이다. 결국 예시를 보자면 싸게 샀을 경우보다 비싸게 샀을 경우 한달에 만원에서 2만원 사이로 더 내야한다. 하지만 이걸 4인가족 기준으로 한다면? 한달에 5만원, 10만원씩 더 내야한다. 이걸 2년약정 24개월을 곱한다면? 2년동안 총 240만원 손해이다. 비싼데서 핸드폰을 산 잘못이 이렇게 돌아오는 것이다. 요약정리를 하자면 1.출고가는 아무것도 아니다. 당신이 내는 할부원금이 중요할 뿐이다. 2.54요금제를 쓰면 한달 통신비가 59400원이 나올 것 같지만 실은 4만원 나온다. 4만원을 넘기는 부분은 전부 기계값이다. 다른 요금제의 경우는 위에 올린 표를 참조하면 된다. 통신요금을 넘기는 부분에 대한 통신비로 찍히는 액수는 죄다 기계값이다.’ 3.오프라인 대리점에서 파는 기계들은 대개 비싸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비싸다는 사실만이 중요하다. 그 외에 다른 게 있는가? 그 사람도 먹고살아야 하는게 중요한가, 아니면 4인가족 기준 한달 5~10만원 덤터기 쓰는게 중요한가? 원래는 뽐뿌에서 핸드폰을 사는 법까지 적으려고 했는데 컨디션이 안 좋아서 나중에 적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