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화요일 코너 'DJ들의 수다'(이하 디수다) 게스트에 넬의 보컬 김종완이 있거든요. 그 외에도 나의 하동균, 문지애 아나운서 등등 출연하구요.
다른 요일도 될 수 있으면 듣지만, 아무튼 그래서 화요일은 꼭 챙겨듣는 편인데 요즘 디수다에서 청취자들과 함께하는 활동?을 자주 해요.
그래서 뭐 좀 좋은 떡밥이라도 건질 거 있을까 하는 기대심도 가지면서 듣고 있었는데
맙소사 청취자와 스피드 퀴즈를 한다는거에요 그리고선 라디오 측으로 전화번호 2개를 알려줬습니다
어떡할까 하다가 핸드폰으로 광속전화를 했지요 전화기는 단 2대 뿐인데
게다가 꿈꾸라는 전국방송이라 경쟁률이 막강하거든요!
40통 좀 넘었을라나.. 아무튼 수십통째 걸고 있는데 통화대기신호음이 들리는거에요
'앗싸 됐다'하는데 작가분이 받으셨어요. 초흥분모드 ㄱㄱ
[서울 어디에요] "아 네! 서울 송파구 ㅇㅇ동이요" [네?] "서울시 송파구 ㅇㅇ동이요!" [아니요; 성함이 뭐냐구요] "헐.. 아 네 ㅇㅇㅇ요" [아. 전화번호가 어떻게 되세요] "010-xxxx-xxxx요" [아.. 나이가?] "올해로 16살을 맞이했습니다"(진짜 이렇게 말함) [..아...; 그렇구나;; 혹시 개인기 있으세요?] "(당황)아니요 없는데요ㅠㅠㅠ (떨어질까봐 불안했음) 아니요아니요 전화 끊고나서 당장 개발해볼게요" [ㅎ핳하핳ㅎ핳ㅏ 네. 스피드퀴즈 누구랑 하시길 원하세요?] "하ㄷ! ... 김종완씨요." [아 김종완씨요. 무슨 이유라도 있으세요?] "네ㅠㅠ 아 저기요ㅠㅠ 제가 개인기는 없는데 지금 넬을 7년째 좋아하고 있는데요ㅠㅠ 별다른 거 된 적이 없어요ㅠㅠ" [아;; 네... (속으로 뭐이렇게 찌질하냐 했을겅미ㅠㅠ) 이따가 전화드릴게요^0^]
전화를 끊고 어떻게 해야될지 몰라서 안절부절 초콩닥콩닥 저같은 사람이 많았겠지만 일단 그중에 후보 한 명 오른거잖아요
친구중에 저 라디오를 듣는 애들이 좀 있어요 제가 끌어당긴 사람도 있고 그래서 막 전화랑 문자로 얘기함
헐 나 어떡해 나 김종완이랑 전화하나봐
ㅠㅠㅠ뭔 설레발 다 쳤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 친구들이 짱 부럽다고 하고 막 방송 나가면 생일 한달 더 남았는데 생일축하한다고 해달란애도 있고 여행잘갔다오라고 해달란 애도 있고 뭐 등등 짱 많았음
아무튼 그렇게 막 애들이랑 얘기하면서 라디오 소리는 귀에도 안 들려오고
11시가 가까워 질수록
아 진짜 타임이즈치킨 타 타 시간이 계속 가고 디수다 할 때가 됐는데요 ㅠㅠㅠㅠㅠ
첫타자가 김종완이었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라디오에선 지금 퀴즈 하려고 하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 폰은 가만히 있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더 짜증나는 건 김종완-청취자가 어제 1등해서 백화점상품권 챙겨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상품권 따위가 중요한 게 아니고 난 ㅠㅠㅠㅠㅠㅠㅠ 흐긓극흑흐긓긓그흐긓ㄱ흐긓긓긓긓긓극흑흑흑흑흑흑ㅎㄱㅎ긓긓
11개? 나였으면 더 맞췄을겅미 ㅠㅠㅠㅠㅠㅠㅠ흑흑흑흑흑흑흑흑흐긓그흐긓ㄱ
아 분해 꿈꾸라고 가라고 뭐고 다 때려쳐야지
신의손이면 뭐해 운이 없네
다음부터는 개인기를 만들던가 나이를 속이던가 둘 중 하나 해야지 확실히 작가분이 나이 말했더니 움찔 했음
전화연결된 청취자들은 전부 20살 이상이었던가 그랬고 아 억울해 ㅠㅠㅠ 20살보다 더 늙었는데 왜 ㅠㅠㅠㅠ
차마 올릴 곳이 없어서 주저리 좀 해봤어요ㅠㅠ 넬카페에도 이런 건 못 올리겠음 ㅠㅠ 흐긓ㄱ흑흑ㅎ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