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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제 연애 얘기를 들어 주실래요...?(13.5)
게시물ID : humorbest_3032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TheN
추천 : 29
조회수 : 3381회
댓글수 : 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10/10 10:56:21
원본글 작성시간 : 2010/10/10 01:42:17
MT로 후딱 넘어가고 싶은데.. 하도 복잡한 사건이라 저도 정리가 잘 안돼네요. 뭐 어쨋든, 일단 시작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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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화 끝이 좀 어정쩡해서 덧붙여 씁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요. 지수가 몸을 뒤척거리다가 일어 나더군요. 왜 자고 일어나서 특유의 멍 한 눈동자 있잖아요? 그런 눈으로 주변을 두리번 거리곤 코를 몇번 킁 킁 거리더군요.

"일어났어?"
"아, 네..."
"자."

전 옆에 있던 휴지를 던져줬습니다. 그러자 코를 팽 푸내요.

"아... 수업 있었는데."
"무슨 수업?"
"일본 문화 수업요."

동아리 이름이랑 똑같은 수업이라 잠깐 피식 했습니다.

"뭐 가끔은 빠져도 괜찮아."

어차피 빠진걸 뭐 어쩌겠습니까. 그냥 그려러니 하라고 손짓만 하곤 만화책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아무리 여자애라곤 하지만, 분명 지수 때문에 까다로운 교수님 수업도 빠졌고. 무안해도 꾹 참고 달래줬으니 이정도 무심은 괜찮겠지라고 생각 했거든요(라고 쓰고 그냥 밴댕이소심남이라 읽으시면 되겠습니다).

"무슨 일인진 모르겠지만. 크게 싸운건 아니였으면 좋겠다."
"그런거 아니에요. 그냥 뒤로 넘어져서 아파서 그랬어요."
"퍽이나."

허탈하게 웃는 지수. 

"야, 나 배고파. 밥먹자."
"아... 벌써 점심이에요?"
"어."

저 녀석 거의 2시간 가까이 잔게 되내요. 안그래도 퉁퉁 분 눈으로 잤으니, 뭐... -_-; 그래도 봐줄만은 하내요.

"아. 밥은 니가 사라."

뭐... 이렇게 달래줬으니 밥 정도는 얻어먹어도 되겠죠. 뭐... 인정 할께요 -_-; 저 소심하고 가난해요. ㅠㅠ

"그래요 그럼. 밥 먹으러 가요. 뭐 먹을래요?"

진짜 사주나? 좋군~ 그래서 제일 무난한 메뉴를 골랐습니다.

"백반."

이후 둘이 학생식당에 가서 식사를 했습니다. 아직 점심에서 조금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은 많지 않더군요. 조용히 둘이 앉아서 밥 먹었습니다. 애가 꿍 하니 있어서 보기 뭣해서 농담을 몇개 던진 것 던지면서 먹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동방으로 복귀. 그리고 조심스럽게 핸드폰을 다시 켜니 아니나 다를까 문자가 3통. 명수, 근호, 기하형 이렇게 나란히 돌아가며 1통.

왜안와?
자냐?
수업 시작했어

그래서 적당히 늦잠을 잤다고 답장. 그러자 돌아오는 문자들

그래; 어쩔수 없지 뭐.
ㅋㅋㅋㅋ ㅄ
;;;;

각각 기하, 근호, 명수 였는데. 뭐.. 문자에도 사람 특성이 휙휙 들어나더군요. 뭐 어쨋든. 둘만 있으니 미친듯이 어색하내요 -_-; 쟤는 방금까지 울어 재꼈고, 전 뭐 아무것도 모르고 옆에 있어주기만 했으니.

분위기 뭣해서 일어날까 생각도 했지만, 그래도 혼자 있으면 외로울 것 같아서 일단은 자리를 지켰습니다. 그렇게 어색하게 30분쯤 있으니

"하아..."

문득 지수가 크게 한숨을 내쉬더군요. 그러더니 조용히 말하더군요.

"전, 진짜 비겁하고 나쁜 것 같아요..."

하아... 이거 어째 올게 온 것 같더군요. 개인적으로 사람 달래는 거 정말 못하는데 말입니다.

"다들 이용하려고나 하고..."

다시 한숨 커다란 한숨. 가만히 있자니 또 죽을 것 같이 울어 댈 것 같아서 적당한 곳에서 끊었습니다.

"살면서 매 순간마다 착하게 살 순 없잖냐?"
"그래도..."
"살다보면 어떡게 손좀 내밀어서 도움도 받을 수 있고. 어쩌다 보면 민폐도 끼치고 그럴수 있는거지."
"죄송해요..."

평소에 그냥 멀쩍이서 보면 카리스마 있고 절도있는 애가 이렇게까지 축 늘어진 걸 보니 참 많이 슬펐겠구나 싶었습니다.

"야, 그만. 재밌는 얘기 해줘."
"엥? 네?"
"재밌는 얘기 하자고. 음. 그래, 아침은 뭐 먹었냐?"

.. -_-;; 저게 아침 먹은게 재밌는 얘긴가; 하지만 왜.. 가끔 그럴때 있잖아요. 급하게 생각하다 말 헛나올때;

"아, 아침요?; 저 기숙사 밥요;"
"그, 그래 -_-; 반찬은 뭐였냐"
"개구리 반찬?;"

급속도로 얼어붙는 분위기. 아... 이거 지뢰구나 -_-;;; 하지만 발을 떼기엔 이미 너무 늦은 상황 일단 억지로라도 웃었습니다 -_-;

"허헣허허허헣헣허헣ㅎ"
"으하, 으하핳핳핳?"

.... 아 -_-; 니X (...)

어쨋든 할말 없어지면 X팔릴까봐 말을 더 이었습니다. 난 김치랑 밥 먹었다고 -_-;

미친듯이 어색해 지더군요. 그래도 우울한 것 보다는 나은 것 같았습니다. 잠시 어색하게 잇자느니 지수가 웃더군요

"그게 뭐에요~ 재밌는 얘기 하자면서.. ㅋㅋ;"
"실수야 -_-; 살면서 가끔 실수도 하고 그러잖아 -_-;"
"ㅋㅋㅋㅋㅋㅋㅋ 그래요?"
"에라 -_-;"

이후 가끔 썰렁한 농담 등을 건내며 시간을 보내다가, 좀 되니 지훈이 녀석이 와서 전 자리를 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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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짧게 쓰겠습니다, 기다리신 분들 정말 죄송합니다..

하지만 꽤 복잡한 생각을 해내야 해서 좀 힘드내요. 일단 MT를 시작해야 하는데, 어떡게 들어가야 할지도 조금 막막하고. 표현을 또 어떡게 해야 할지... 어휴; 일단 오늘+내일은 휴재하겠습니다.

그러니까 글이 다음에 올라올 때는 월요일 저녁 혹은 화요일 새벽이 되겠네요.

더 좋은 퀄리티로 가져오겠습니다. 그리고 쉰 만큼 분량도 조금 늘려볼께요.

그럼 이만..

아. 이번엔 BGM 없습니다. -_-; 안그래도 부족한 소스를 여기다 쓰긴 아깝내요. 혹여 좋은 소스 있으신 분은 [email protected]으로 보내주세요! mp3 파일이면 더욱 좋습니다.

행복하세요.

P.S 메일 써주신 1분. 아이폰으로 보내주시분 그분. 복받을끄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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