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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 (공포 실화)
게시물ID : lol_449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joshuatree
추천 : 1
조회수 : 45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06/15 13:05:24
그런 기분이 있다
왠지 아무 이유도 없이 껄끄럽고 마주하기 싫어서 피하게 되는 그런 기분

게임에서도 마찬가지다
mmorpg에서 저사람이랑 파티 하기 왠지 싫다거나
lol에서 왠지 저 정글은 느낌이 이상하다는 기분
그리고 곧잘 기분은 현실이 된다

그의 캐릭터. 
스카너. 정글.
기분전환으로 PvP 들어가기 전에 해보는 Ai와의 게임에서 만난 왠지 모를 껄끄러움.

아마도 공포의 시작은 챔프결정부터 였던것 같다.
내가 워윅을 픽 하고 강타를 선택하고 특성을 1번으로 옮기는 동안 
그는 움직임이 없다
선택 종료 10초전 
갑자기 그가 픽 하는 스카너. 강타.
나는 놀란 마음에 급히 바꾼다.
미드가 없다.
특성을 2번으로
캐릭은 애니... 아 아니 피들스틱
주문은 총명 점멸

다행히 시간내에 맞췄다.
시작된다

기분이 썩 좋지 않다

아이템을 사려했다
미니맵에 깜빡이며 사인이 들어온다
여러차례
띵. 띵. 띵. 띵. 띵. 띵....
블루 위치다
리쉬 오라는 뜻인 것 같다.
아직 아이템도 안샀는데...
하지만... 뭐 그럴수도 있다.

블루 위치로 간다

채팅창에 한마디 뜬다
'하드리쉬'

이상하게도 더욱 더딘 블루 젠 타이밍이 끝나고
이왕 하드리쉬 해달라는거 정면에서 '흡수'를 이용해서 골렘의 피를 빨아준다.
다시 사인이 들어온다
퇴각 사인
띵. 띵. 띵. 띵. 띵. 띵....
아직 흡수가 끝나지도 않았고, 골렘 피는 반도 안닳았는데
내가 먹을까봐 겁나나 보다 싶어 돌아간다

기분이 썩 좋지 않다

가까운 미드로 가서 상대를 맞이한다
적은 라이즈

상대는 어차피 Ai. 천천히 미니언을 잡는다

라이즈가 달려든다
피를 빤다

피가 1/3 정도 남았다

늑대를 잡고, 레이스를 잡던 스카너가
잡던 레이스들을 버리고 달려온다

도망가는 라이즈를 쫓아간다

죽는다
포탑에게
'퍼스트 블러드'

중후한 목소리
'퍼스트 블러드'

뭐 그럴 수도 있다
나도 잘 못하는 사람인데 남에게 뭐라 할 자격은 없다

하지만 기분이 썩 좋지 않다
왠지 모를 두려움도 느껴진다

라이즈는 퍼블을 따내고 레벨업을 하며 집에 다녀온다
도착하자마자 미니언 하나가 포탑에죽으며 라이즈는 렙업을 하나 더 한다

나와의 차이는 2렙차
미니언을 잡으며 1렙차로 만들고 라이즈에게 어둠의바람(침묵)-공포-흡수를 건다
라이즈의 피가 딸피가 되었다
이제 어둠의바람을 한방만 더 날리면 잡는다
도망치는 라이즈에게 점멸을 사용하며 쫓는다

순간
등골이 서늘하다
두려운 광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어디에서 나타난 걸까
그는

왜 적 타워 뒤에서 적의 타워에게 맞으며 달려드는걸까
결국 그는 1킬을 따낸다
그리고 타워에게... 동반자살

이제 나와 라이즈의 레벨 차이는 다시 2.

두렵다.

더욱 날 두렵게 하는건, 그의 외침이다.
'갱킹은 이렇게 하는거야'

탑에서도, 봇에서도 그는 같은 모습을 보이며 우리를 두렵게 만들고 있었다.

이후 계속되는 게임에서
그는 정말 두려운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미드 아군4:적군5의 전투중 그는 블루를 딴다.
탑 2:4의 전투중 그는 적의 레드를 딴다.

그리고 아군들이 적을 놓아주고 정비에 들어갈때
그는 나타난다. 홀연히. 바람처럼.

1킬을 따낸다.

동반자살.

최종의 한타싸움
4:5의 대결

간신히 둘을 잡고 셋을 놓아준다

그때 그가 다시 나타난다
스카너.
공포의 이름.

2킬을 따냈다.
그리고 실피인 상태로 점멸로 도망쳤다.

그리고 그는 외쳤다
'이게 바로 정글이지. 정글은 내가 짱'

남은 넷은 공포에 질려버렸다.
우리는 적 넥서스로 달려가 얼른 게임을 끝내는 것만이 이 공포에서 탈출 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사실에 모두 암묵적으로 동의한듯
정비도 그만두고 총 공격에 임한다

적 쌍둥이 타워 앞에 자리한다
아군 미니언을 기다린다

그가 외친다

'탱커 뭐하냐. 다이브 해라. 탑 깨야지'

우리는 13렙 그는 10렙이었다.
말도 안된다. 이 레벨에 쌍둥이 타워에 뛰어들라니.

하지만 뭐에 홀린듯 워윅과 알리는 각각 하나의 타워로 달려든다.
나도 마찬가지로 타워에 달려들어 때린다.
바루스도 옆에 있다.

갑자기 정신이 퍼뜩 든다.
그는? 그는 어디에?

스카너...

그는 

블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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