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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판짓고 왔어요!
게시물ID : animal_175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신진대사
추천 : 4
조회수 : 93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06/15 14:21:32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kind=member&ask_time=&search_table_name=&table=humorbest&no=482752&page=1&keyfield=&keyword=&mn=202368&nk=&ouscrap_keyword=&ouscrap_no=&s_no=482752&member_kind=humorbest <-지난글 링크

오늘은 꼭 잡겠다는 마음에 점심에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12시 넘겨서 낯익은 복장에 낯익은 개가 보이더군요.

헌데 저번에 주의를 줘서 그런지 올때마다 볼일을 보던 103호 근처가 아닌(우리집은 102호에요)

반대쪽 풀섶에 볼일을 보고는 빠르게 가시더라고요.

제가 따질까봐 그랬을지도 모르지만, 쫓아가기에는 거리가 멀어서 그냥 포기하고

길냥이들 사료가 다 떨어지는 바람에 동물병원에 갔는데

거기서 강아지와 같이 있더라고요.

얘기를 들어보니 아주머니 개가 아니라 주중에 맡기고 주말에 주인한테 돌려주는 분이시더라고요.

강아지 털 깎는 시간을 잡는 걸 듣고 나가시려는데,

병원에서 면박을 주면 부끄러울테니 아주머니 나가실 때 같이나왔습니다.

마음같아서는 바로 소리부터 지를 일이었지만 마음을 추스리고

"집앞에 사는 사람인데 정원도 있고 사람도 다니는 곳에 일을 보면 안됩니다, 저도 강아지를 좋아하지만, 이
렇게 나오신다면 관리소장님을 부르는 수밖에 없거든요. 그러니 다음주부터는 치워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
다."

아주머니는 그저 웃으시면서 미안하다, 내가 치우려했는데 없었다, 강아지 발 씻기고 치우려고했는데 없었다. 라고 얘기하셨습니다.

'그럼 매주 안치우고 갔던 개#들은 어떻게 설명할래요?' 라고 마음속으로 되내였지만

"이번은 넘어가는데 다음에는 관리소장님 부를겁니다. 꼭치워주세요."

라고 제가 얘기해서 끝냈습니다. 그리고 끝나서 동물병원가서 범용 고양이사료를 사서 집에 왔습니다.

1만3천원인데 길고양이 밥주느라 고생한다고 천원 깎아주셨습니다.

수의사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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