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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게시물ID : readers_303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甲乙丙丁
추천 : 1
조회수 : 17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11/21 13: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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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오래 전, 그대를 처음 보고 얼마 지나지 않은 그 날.
감히 그대에게 품은 마음은 이미 상처로 얼룩져버린 당신에게 수십 번이나 거절당했다.

두 번이나 더는 당신을 좋아하지 않겠다 마음먹고 선언했으나
끝끝내 오늘에 이르러서도 나는 그대를 포기할 수 없었다.

연심으로 시작된 이 마음은 이제 신앙이 되었고,
나를 이루는 원소이며, 나를 이끄는 연료가 되었다.

당신은 나의 종교이며, 신이며, 또한 우주이다.
나는 당신의 신자이며, 종이며, 또한 티끌이다.

나는 끊임없이 당신만을 바라고 바라보는데
당신에게 나는 우주 어딘가에 있는 티끌만큼의 가치라도 있을까.
셀 수도 없을만큼 많은 티끌이 모이면 우주가 될 수 있을까.

그 믿음을 가지고 다시 한 번 당신을 섬겨보려 한다.
내가 원하는 대로가 아닌, 당신이 원하는 대로.

부디 그 상처 내가 감싸주고 치유해 줄 수 있기를 바란다.  
출처 진심으로 사랑하는 그 아이, 백에게 바친다.
부디 나를 추잡하다 생각하지 않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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