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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중학교 동창을 갔는데, 참 놀랄일 많네요. 역시 세상은
게시물ID : humorbest_3033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랄로이다
추천 : 108
조회수 : 11416회
댓글수 : 1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10/10 22:50:39
원본글 작성시간 : 2010/10/10 22:14:06
어제 중학교 동창을 갔습니다.

중학교 동창이라, 반 동창생들 거의 다 참석했구요.

지금 제 나이가 35살 입니다.

중학교때는 아무래도 싸움 잘한놈들이나, 얼굴 잘생기고, 이쁘고 그런애들이
상대적으로 잘나갔었고, 그땐 그게 부러웠죠.

동창회에 갔는데, 분위기가 옜날하곤 뒤바껴있네요.
옛날에 소위 잘나갔거나, 싸움잘하고 그런애들 옷차림새나 그런것이 좀 그랬구요.

대체적으로 반에서 공부 잘했거나, 우등생으로 기억나는 애들은
대부분 좋은 대학가서 대기업이나, 공기업, 공무원하고 잇었어요.

근데 의외의 애가

반에서 거의 꼴등으로, 싸움도 못하고, 공부도 못하는 이상한애가 있었는데,
딱보니 걔더군요. 근데 옷차림새나, 분위기가 좀 달라보이더군요.

알고보니 중학교 졸업하고 공고에 들어갓고 공고 졸업하고 취업했답니다.
그리고나서 군대갔는데, 군대에서 자기 군대 선임들이 다 명문대 출신에다가,
군대제대하고 무슨 시험본다는 그런 부류밖에 없었나봐요.

그래서 군대 제대하고 재수학원 등록해서 다시 대학갔다고 하네요.
그리고 대학 졸업하고, 신도림에서 사법고시 생활 3년하고
사법고시 합격하고 사법연수원 2년 마치고....

뭐 지금 검사더군요 --;;

옛날 이미지로 생각하고, 대할려고 했는데
검사라는 소리때문에 함부로 말도 못하고, 옛날얘기는 꺼내지도 못했어요.

동창생들이 걔를 볼때 다들 하는말이 정말 의외다. 라고 하면서 다들 부러워하면서도
쉽게 접근도 못하고.. 

한마디로 성공했으니, 완전 이미지가 바껴있더라구요

참 세상 살고볼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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