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물ID : gomin_303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인공 추천 : 2 조회수 : 488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08/11/28 15:45:49
저랑 너무너무 친한 친구가 있는데요..
주위사람들과 트러블이 굉장히 심해요. 제 주위에 있는 사람중 한명도 얘를 좋아하는 사람이 없을정도로.. 물론 마음 맞는 두세명은 있지만요
처음엔 별다른 이유를 몰랐어요. 너무심해서 저까지도 그냥 '얘네들이 단합해서 한명한테 저러는구나, 너무하다'라고 생각할 정도였으니까요. 어느순간부터 술자리에 부르지도 않고.. 연락도 하지 않고.. 급기야는 후에 한명이 대변인처럼 전화해서 욕하고 싸우기까지
그런데 막상보면 제 친구가 잘못한건 없어요. 제 3자의 입장에서 보면, 단 하나도.
하지만 그런건 있어요.
저는 '져 주는게 이긴다' 라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내가 잘못한게 손톱의 때만큼이지만, 상대방은 겨우 그거때문에, 혹은 화낼 이유가 아닌데도, 어떻게 보면 일부르 트집을 잡아서 화내는 것인거 같은 정도로 이해가 가지 않게 화를 낼 때가 있잖아요.
저도 물론 억울하지만, 일단은 'ㅇㅇ야, 내가 이러이러해서 니가 이렇게 생각하는거 같아서 미안하다. 그런데 니가 너무 화를 심하게 내서 나도 말실수를 했다. 아무튼 그때 일은 미안하게 생각한다, 그렇다고 해서 니 잘못이 없는건 아니다. 너도 이런점 을 고쳐라' 라는식으로 먼저 말을 걸거든요..
도저히 제가 잘못한걸 모를때는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다. 내 잘못이 뭐냐, 그거라면 고치겠다. 하지만 니가 이러이러한 점은 좀 그랬다'라고 말을 하구요.
제 친구는 '내가 잘못한것이 없는데 왜 사과를 해야하냐, 나는 이걸 잘못했다쳐도 상대방의 대응이 너무 지나쳤다. 그사람은 나에게 비난할 생각뿐이 없는거 같다. 그냥 만날 필요가 없는 사람이다' 라고 너무 심하게 잘잘못을 가리고 져주는걸 몰라요.. 그냥 자기가 잘못한게 없으면 거기서 끝이지 어째서 먼저 말을 걸어야 하냐는 식이에요.
그렇다면 세상 누구와 성격이 맞을까요.. 진짜 걱정이 됩니다. 평생 성격이 딱딱 맞는 사람하고만 사겨야 하는거잖아요... 큰 다툼없이, 그리고 작은 단점들은 짚지않고 그냥 넘어가주는 그런 슬렁슬렁한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