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어릴땐 교회 열심히 다녔었거든요. 그래서 무작정 교회 다닌다고 친구를 비웃거나-_- 말리진 않았어요. 물론 저는 중딩 때부터 집사님 붙잡고 신은 없다고 있어봤자 방관자일 뿐이라고 역설하고 다녔지만<
이 친구는 대선 때만 해도 저랑 같이 2MB를 욕하던 친구였어요. 제가 이것저것 정보를 많이 물어주기도 했고...... 잘 모르는 서민들이 선동에 혹해서 찍어주니 큰일이라면서 나름 나라 걱정도 하던 ㅋㅋㅋ 건실한 친구였걸랑요.
근데 총선 즈음 교회를 다니기 시작해서.. 국회의원 될 사람 없다고 지네 부모님도 투표를 안한다고 자랑 아닌 자랑;을 하길래. 제가 그래도 최악이 아닌 차악을 뽑아야 된다면서 너 벌써부터 개념 그렇게 챙기면 안된다고 혼냈;었거든요.
요새는...... 교회에서 사탄의 사주-_-를 받은 빨갱이-_- 새끼들이 촛불집회 하는 거라고 배웠다면서... 폭력집회니까 강력하게 진압해야한다는 소릴 하고 다녀요. 그래서 금요일엔 제가 길에서 소리지르면서 니가 집회 한번이라도 나가봤냐고 화를 냈죠. 그러니까 걘 넌 나가봤냐고, 자긴 전경들 다친 사진 교회에서 다 보여줬다고... 그래서 제가 난 집회 나갔다, 처음엔 그런 분위기 아녔는데 다 강경진압 때문이다 그러니까 친구가 저보고 교회 다니재요. ㅠㅠㅠㅠㅠㅠ; 그래서 저는 또 그놈의 개독교 때려치라고 폭언; 하고 헤어졌습니다.
친구의 변화(..) 가 너무너무 싫은데 그래도 우정의 지속을 위해서라면 너무 광분해서는 안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