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몇년 연애하는동안 바람 안피는걸 말하는게 아니라 결혼해서 30년, 50년 같이 볼꼴 못볼꼴 봐가면서 남자여자가 아닌 남편아내로 사는 동안을 말하는거에요.. 티비에 나오는 금슬좋은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젊었을땐 남편이 여성편력이 심해서 와이프 맘고생시키다가 노년에 역시 조강지처구나 하는걸 깨달아서 사이가 좋아진 케이스가 많고 저희 아빠만 해도 저 어렸을 땐 일핑계 대면서 룸싸롱 같은데서 아가씨들 끼고 노셨었고 (지금은 제 나이가 거기서 일하는 아가씨들 나이랑 비슷하거나 더 많아서 딸자식 생각나서 못가신다 하더라구요 건강문제때문에 술 끊으신것도 있고) 일 때문에 어쩔수 없이 유흥업소로 끌려가던 신입사원들이 나이가 들고 윗사람이 되면 이젠 자기들이 부하직원들을 끌고가는 입장이 된다고... 연애때 죽고 못살던 닭살 커플이라도 남자의 바람 문제는 결혼하고 나이가 들면서 꼭 거쳐야할 통과의례같은건가 싶어서 결혼이라는 제도 자체에 회의감이 들기도 하고요 누가 그러더라구요. 바람을 안 피는 남자는 없다고... 바람을 못 피는 남자만 있을뿐 50년 동안 바람을 안핀다는건 애초에 남자에게는 있을 수 없는일인가... 그런걸 기대하는 쪽이 바보같고 잔인한건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희망을 가져도 되는걸까요? 아님 그냥 어쩔수 없는 일로 받아들이고 기대치를 대폭 낮춰야 할까요 괜시리 슬퍼지네요
(바람은 남자만 핀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콜로세움 열 생각도 없습니다. 다만 제가 여자이고 동성애자가 아니므로 바람피는 여자와 엮일일은 없으니 그낭 제 입장에서만 쓴 거에요)